[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파킨슨병 치료제 ‘레보도파’를 피하 주사로 지속적 투여하는 것이 경구로 복용하는 것에 비해 증상 조절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보도파 지속적 피하 주사 요법과 경구 요법의 파킨슨병 증상 조절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란셋 신경학 저널(The Lancet Neurology)’에 실렸다.

파킨슨병은 운동 조절 장애, 떨림, 경직, 움직임 저하, 균형 및 감각 문제, 우울증 및 불안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파킨슨병 환자 수는 850만명을 웃돌며, 지난 25년간 유병률이 2배로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뇌 ‘흑질(substantia nigra)’의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손실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파킨슨병의 치료는 ‘레보도파(Levodopa)’라는 도파민 전구물질을 사용한다. 다만 레보도파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며, 파킨슨병이 진행될수록 약효가 떨어진다.

연구진은 하루 2.5시간 이상 운동 조절 장애가 나타나는 파킨슨병 환자 243명을 대상으로 레보도파의 지속적 피하 주사 요법이 경구 요법에 비해 운동 조절 장애를 개선해 주는지 조사했다.

연구는 ‘이중 맹검(double-blind)’ 구조로 시행됐다. 지속적 피하 주사 요법을 투여받은 참가자들은 경구 위약(placebo)을 복용했고, 주사로 위약을 투여받은 참가자들은 경구 파킨슨병 표준 치료제인 ‘레보도파(Levodopa)-카비도파(Carbidopa)’를 복용했다.

12주 동안의 연구 기간이 지난 후 연구진은 연구 참가자들의 운동 조절 장애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레보도파 지속적 피하 주사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경구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하루 평균 운동 조절 장애가 나타나는 시간이 1.7시간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레보도파 지속적 피하 주사 요법이 경구 투여에 비해 파킨슨병 증상을 개선해 준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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