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불안 및 우울증 치료가 심혈관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불안 및 우울증 치료가 허혈성 심장 질환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병력이 있는 환자들의 재입원·응급실 내원·전체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정신 건강과 심혈관 질환은 양방향으로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불안 및 우울증과 같은 장애가 있는 환자는 혈압과 생리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불안 및 우울증 환자는 흡연하거나 운동하지 않는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들이기 쉬우며, 반대로 심장마비·뇌졸중·심부전 등 심장 질환자는 급성 심혈관 증상 이후 불안·우울증·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경험하기 쉽다.

연구팀은 불안 및 우울증에 대한 치료가 앞서 중증 심장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들의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들은 오하이오 메디케이드(Ohio Medicaid) 정보를 이용해 1563명을 대상으로 불안 및 우울증 치료와 재입원·심부전 및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전체 사망률·심장 질환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참여자들은 관상동맥질환 또는 심부전과 더불어 불안 또는 우울증이 있었고, 심부전 또는 허혈성 심장 질환과 관련해서 입원한 병력이 있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정신치료를 받았는지, 항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했고, 인종·성별·메디케이드 적격성 등 일부 공변수를 고려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그들은 정신치료와 불안 또는 우울증 치료제 복용을 모두 진행한 환자들에서 심장 질환 관련 위험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불안 또는 우울증에 대해 정신치료와 약물 치료를 모두 받은 환자들은 재입원 위험, 응급실 내원 위험, 그리고 전체 사망 위험이 각각 75%, 74%, 그리고 66%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구원들은 어떤 형태로든 불안과 우울증에 대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모두 재입원 및 응급실 내원 위험이 감소했고, 한편 심장 질환 사망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불안 또는 우울증이 있으면서 심부전 또는 관상동맥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정신치료, 약물치료, 또는 혼합 치료 바탕의 정신과 치료의 득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심혈관 건강 측면에서 정신과 질환을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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