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수면은 신체적, 심리적인 회복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 기능을 향상시킨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면 만성 피로로 인해 감정이 날카로워지거나 뇌 기능이 저하되어 집중력과 기억력에 문제가 발생한다. 잠이 부족한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 비만 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 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우리 몸은 수면을 통해 신체 스스로를 회복시키고 멜라토닌, 코르티솔, 성장호르몬, 렙틴, 그렐린 등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며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다. 잠이 부족해지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게 되며 각자가 지닌 역할을 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들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증상으로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많다. 체중이 늘어나거나 콧속 근육이 늘어나면서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지나가며 코를 통해 소리가 발생하는데 이 증상이 악화되어 기도가 완전히 닫히게 되면 숨이 막히게 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한다.

단순 코골이만으로는 질병으로 보기 어렵지만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고 있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말 그대로 잠을 자는 동안 숨이 막히는 증상으로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고 혈관에 무리를 주거나 뇌에도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 중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환들은 복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뇌파 검사 ▲안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심전도 검사 ▲적정압 측정 검사 ▲비디오 촬영 검사를 진행해 수면 중 코골이나 움직임, 호흡 등에 대한 기록을 시간대 별로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수면 장애에 관한 진단을 실시한다.

잠을 자면서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낮잠, 카페인, 음주, 흡연 등 원활한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행동들은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잠자리가 예민한 경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본인의 침구류를 가져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양압기, 구강 내 장치, 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 중 양압기는 지정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 넣어 기도가 폐쇄되지 않도록 확장시켜 증상을 감소시키는 도구로 수면다원검사와 더불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경제적인 부담이 적다. 모든 치료 과정은 개인의 상황이나 상태를 고려해 결정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인천 코아이비인후과의원 황준하 대표원장은 “수면의 질이 저하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을 분석하고 양압기 처방, 수술적 치료 등 맞춤별 과정으로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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