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매년 어버이 날에 고령의 부모님을 만나 건강을 살피고 안부를 묻기 마련이다. 어버이 날에 부모님과 만날 계획을 세웠다면 건강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자. 특히 부모님이 척추이상에 시달리는지, 허리통증을 호소하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 정밀 검진을 권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의 경우 퇴행성 변화가 두드러지는 신체 부위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중년허리통증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척추관협착증, 척추압박골절 등을 꼽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협소하게 변한 척추관이 내부 신경을 압박하여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시 극심한 허리통증과 더불어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이 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척추관협착증 발병 시 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하여 찌르는 듯한 통증을 경험한다. 또한 앉으면 편안함을 느끼지만 걸을 때 재차 허리통증을 겪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더불어 다리의 감각장애, 근력저하까지 동반해 중장년층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린다.

척추압박골절 역시 노화에 의해 발병하는 척추 질환으로 악명이 높다. 압박골절이란 허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마치 납작하게 척추뼈 앞부분만 골절되는 질환을 말한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허리에 심한 외부 충격이 가해진 경우 척추압박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골밀도가 낮은 중년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 분비 감소, 노화 등으로 인해 골다공증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 발병 시 자세를 바꿀 때 골절 부위나 주변 허리 조직에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가슴부터 엉덩이까지 통증 범위가 확대되거나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견디는 중장년층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또 외과적 수술이 두려워 파스, 소염제 등 자가 치료에만 매달리는 사례도 다반사다. 따라서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척추 건강을 살피고 정밀 검진, 치료 등을 적극 권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관협착증, 척추압박골절 증상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악화된 상태라면 비수술디스크수술인 단일공 척추내시경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단일공 척추내시경은 1cm 미만의 구멍을 하나만 내어 내시경, 기구를 삽입해 협착된 척추관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손상 면적이 적고 회복도 빠르며 재발,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 환자의 치료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포인트다.

연세바로척병원 원유건 원장은 “극심한 허리 통증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이 부담스러워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중장년층 환자 사례가 많다”며 “증상을 방치할수록 상태가 더 악화될 뿐 아니라 치료 및 재활 과정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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