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전라남도는 대규모 하자가 발생한 무안 오룡2지구 ‘힐스테이트오룡’ 신축 공사 현장에 대해 긴급 공동주택 품질점검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점검에는 시공, 구조, 각종 설비 등 분야별 전문가 12명과 입주 예정자 대표 10명, 전남도와 무안군 관계자 등 총 50여 명이 참여했다.

불성실한 마감처리로 민원이 많은 공용부분은 물론 개별세대, 외벽까지 아파트 구석구석을 살피며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하는 등 시공실태 전반을 점검했으며, 점검 결과를 인허가권자인 무안군에 통보했다.

전남도 품질점검단의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무안군은 시공사에서 부실시공 부분을 보수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확인한 후 사용검사를 승인하게 된다.

전남도는 과다한 하자 건수로 인한 입주민의 생활불편 해소를 고려해 무안군의 사용검사 전에 조치 결과 이행 내용을 확인하고, 공동주택 현장점검을 추가로 시행해 보수가 완료되면 사용검사를 승인토록 했다.

이날 현장 점검과 함께 진행된 회의에서 입주 예정자의 사전 방문 시 접수한 하자 신청(약 6만여 건) 중 벽체 기울임 현상에 대해 지난 8일 시행된 구조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또 피난구 방화문 손잡이는 관련 법규 검토 후 시공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조병섭 전남도 건축개발과장은 “최근 불거진 아파트 하자와 관련된 민원은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적극 활용해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공동주택 견실시공을 유도해 품질과 관련된 분쟁을 예방하고, 입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공동주택 품질 향상과 각종 하자 예방을 위해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용검사 신청 전에 공동주택 품질을 점검해 사업계획에 적합한 공동주택이 건설되도록 관련 분야 등 전문가 70명을 구성, 건축·구조·안전·품질관리 등을 점검한다.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각 3차례(기초·골조·사용검사 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오룡 힐스테이트 사전점검에서 건물 외벽·내부 벽면·바닥이 기울고 콘크리트 골조가 휘어지는 등 5만 8000여 건의 하자가 발견됐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홍현성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시공사로서 입주예정자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입주예정자분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도록 품질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접수된 불편 사항들에 대해서는 입주예정협의회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입주예정자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품질의 아파트를 제공하는 것을 회사 방침으로 삼고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해 인력 및 재원 추가 투입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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