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내시경 위점막 절제술’이 식욕 조절 호르몬인 그렐린의 수치를 조절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시경 위점막 절제술’의 임상 시험 결과가 내달 예정된 ‘2024 소화 질환 학회(Digestive Disease Week 2024)’에 발표될 전망이다.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2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비만 관련 합병증이 있는 경우 비만 수술이 권장된다.

비만 수술에는 ‘루와이 위 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 ‘위 소매 절제술(sleeve gastrectomy)’, ‘십이지장 우회술(duodenal switch surgery)’ 등이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비만 수술에 비해 덜 침습적으로 진행하는 ‘내시경 위 소매 성형술(endoscopic sleeve gastroplasty)’도 시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내시경으로 위 점막을 일부 절제하는 ‘내시경 위점막 절제술(endoscopic mucosal ablation)’을 개발하여 식욕 조절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수치를 조절하고자 했다.

그렐린은 위 안쪽 벽에서 생성되며, 위 기저부가 비어있는 경우 식욕을 높이고자 생성이 증가하고 위 기저부가 음식물로 차 있는 경우 식욕을 떨어뜨리고자 생성이 감소한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에서 그렐린 수치가 높으며, 높은 그렐린 수치로 인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체중 감량이 어려워진다. 내시경 위점막 절제술을 시행하면 그렐린을 만들어내는 세포가 감소하여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비만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내시경 위점막 절제술의 임상 시험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연구 대상자들의 체중이 7% 이상 감소했고, 공복 그렐린 수치는 40% 이상 감소했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배고픔의 정도는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표준 음료 시험 결과 연구 대상자들의 위 용량은 42%가량 감소했다.

연구진은 더 큰 규모의 임상 시험에서 내시경 위점막 절제술의 효과가 입증된다면 내시경 위 소매 성형술 등의 시술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내시경 위점막 절제술이 그렐린 수치 조절 및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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