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업 주력집단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연예기획사가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뤼튼(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바로 기업인이자 음악인인 방시혁이 의장으로 있는 ‘하이브’의 이야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하이브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된 88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318개)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케이팝(K-POP)의 세계화,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으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이 급속하게 성장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하이브는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는 결과를 이뤄냈다. 앨범·공연·콘텐츠 수익 증가로 하이브는 최근 자산이 4조8100억원에서 5조2500억원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금년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기준이 기존 10조 원에서 명목 국내총생산액(GDP)의 0.5% 이상으로 변경됨에 따라 금년에는 자산총액 10.4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하였다”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기준이 다소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한국앤컴퍼니그룹(10.38조 원)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전환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 사옥. / 뉴스1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를 받게 되면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연예기획사는 소속 아티스트 활동에 회사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특성이 있어 규제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됨으로 인해 계열사 인수·합병, 신규사업 진출 등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자금 조달력 등 긍정적인 면도 존재하는만큼 향후 상황에 대한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된다.

하이브와 함께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회사로는 카지노·관광업 주력 집단인 파라다이스, 호텔·관광업 주력 집단인 소노인터내셔널, 노스페이스와 룰루레몬 등 유명 의류 브랜드를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영원 등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지정으로 대기업집단 시책의 적용대상이 확정되었고 이후 이들 집단과 관련된 주식소유 현황, 내부거래 현황 등의 정보를 면밀히 분석하여 시장참여자들에게 널리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스스로의 감시와 견제기능이 강화되고 기업집단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 등이 유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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