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전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62세 남성이 이식 두 달 만에 사망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올해 초 전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돼지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62세 환자가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월 말기 신장 질환을 앓고 있던 62세 남성 슬레이먼(Slayman)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4시간에 걸친 신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투석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같은 병원에서 사람의 신장을 이식받았으나 5년 만에 장기가 망가져 투석 치료를 재개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이제네시스(eGenesis)로부터 돼지 신장을 제공받았으며, 해당 신장은 인간 수용체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 및 돼지 고유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적합성 향상을 위해 특정 인간 유전자를 추가한 유전자 변형 신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제네시스가 지난해 10월 ‘네이처(Nature)’에 보고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슬레이먼이 이식받은 신장과 같은 종류의 신장은 살아있는 원숭이에서 평균 176일 동안 생존하였고, 2년 이상 생존한 경우도 있었다.

면역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엘돈(Eldon Pharmaceuticals)의 실험용 항체 ‘테고프루바트(tegoprubart)’가 사용됐다.

미국 장기 공유 연합 네트워크(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에 따르면 미국에서 장기 이식 대기자 수는 10만 명이 넘으며, 신장이 수요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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