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표적항암제에 의한 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 사망위험 감소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는 21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회의실에서 비타민 B3 항암 기전 발견 논문에 대해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15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리써치’에 게재됐다.
농업진흥청에서 추진한 바이오그린 21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암학회에서도 발표됐으며 비타민의 항암보조 효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것은 관련 연구가 세계 최초이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원인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인 사망 원인 중 1위는 ‘암’이었다. 암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2021년보다 1.6명(1.0%) 증가했다. 사망률은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높았다.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암에 있어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 더불어 최근 분자적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 약제들의 수명 연장효과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단계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영철 교수,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박일영 교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 연구팀은 4기 폐암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비타민 B3(일명 Amina-X) 하루 1g의 경구투여로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는 여성 폐암환자 또는 비흡연 폐암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추가로 연장할 수 있으며, 사망 위험은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음을 밝혔다.
렁스3는 폐암 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간암, 방광암, 췌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서 기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항암제의 효능을 강화할 수 있는 비타민 B3의 효과는 폐암 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렁스3 유전자는 배 교수가 지난 1995년에 세계 최초로 발견한 암의 발병을 억제하는 유전자다. 이 유전자의 기능 저하가 위암 및 방광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2002년과 2005년에 각각 규명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박일영 교수가 주관했으며,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가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 내과 김영철 교수가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실시간 인기기사
- “자석으로 패혈증 원인균 쏙쏙 뽑아낸다”…UNIST, 체외 혈액정화 기술 개발
-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두 지역서 담낭용종 유병률 차이와 원인 밝혀
- 국내 최초 동물용 방사성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 강북삼성병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베트남 전파
- 안티에이징 시술 덴서티 리프팅 특징과 체크포인트
-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 “유통‧의료기기‧건강식품 성장 가속화”
- 셀트리온, SC제형 편의성 강조로 램시마SC 처방 확대 도모
- 검역정보-예방접종관리-감염병관리 시스템 연계…“감염병 전파 조기차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