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손가락 절단 사고와 같은 신체 절단 사고는 찰나의 방심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경각심을 가질 필요 있다. 특히 신체가 절단될 경우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봉합 및 재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체가 절단됐을 때 빠르게 병원에 도착한다면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지접합수술을 통해 봉합 및 재건이 가능하다. 이 수술은 1mm이하의 혈관을 25배 이상 확대하는 미세현미경을 사용하는 수술을 말한다.

미세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신체의 복합 조직인 뼈, 피부, 지방, 근육, 혈관, 신경 힘줄 등을 이식하거나 손상된 신경 및 혈관 등을 접합하고 재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선천적 손의 기형 재건이나 수근관증후군 등의 개선 및 예방, 수부 종양 질환 등의 수술에 이용되기도 한다.

수술은 신체 절단 부위에 따라 ▲신경 재건술 ▲혈관 재건술 ▲재접합 수술 ▲수무지 재건술 등을 적용한다. 먼저 신경 재건술은 절단된 신경을 다시 접합하는 것으로,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 절단에 적용되는 방법이다.

혈관 재건술은 손가락, 발가락 끝 혈관이 막혔을 때 적합하다. 또 재접합 수술은 절단된 부위의 뼈를 철사나 금속판으로 연결하고, 굴곡 및 신전 인대, 혈관, 신경 및 피부 봉합하며 손 또는 발이 절단되었을 시 접합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수무지 재건술은 사고, 기형으로 손가락이 없을 때 재건 및 회복시키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이러한 수지접합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빠르고 완벽한 처치다. 부분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면 흐르는 물에 환부를 깨끗하게 씻고, 깨끗한 천이나 수건으로 절단된 부위를 감싸야 한다. 지압하는 부위는 환부에서 1~2cm 윗부분이다.

절단된 부위는 얼음에 직접 닿거나, 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직의 손상을 증가시켜 접합 수술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 또는 이물질이 닿지 않도록 비닐로 싸주고, 용기에 얼음을 넣어 냉기를 느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 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특히 작은 조직 하나라도 접합 수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사고 현장에서 모든 조직을 수거하는 것이 좋다. 또 빠르게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데, 성공적인 수술을 위한 골든타임은 6~8시간이다. 이보다 지체된다면 성공률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

수술 후 재활치료도 반드시 필요하다. 재활치료는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이나 유연성 동작 등을 하면서 환부의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치료는 수술 후 3주 뒤부터 권장된다.

원당연세병원 이지완 원장은 “신체 절단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응급처치와 전문성 있는 접합 수술이다.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절단된 신체를 잘 보존해 이동하고, 또 빠르게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이외에도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이뤄져야 하므로, 이러한 것들이 가능한 병원을 신속하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주말이나 공휴일, 그리고 야간에도 진료가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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