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가 10년 만에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23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김민희와 딸 서지우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희는 “제가 딸 지우를 3학년 때부터 혼자 키워왔다. 그때부터 이혼을 준비했고, 결국 6학년 때 이혼했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10년 동안 이혼 사실을 고백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딸 지우가 그때 이야기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전 남편이 암 투병 중이었고, 회복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현재 김민희 전 남편은 건강 상태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는 “이렇게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 게 10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딸 서지우는 “엄마가 이혼을 말했을 때 제가 왜 이제야 말하는 거냐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엄마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내왔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이혼 후에는 사회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혼 후 남자 지인들과의 만남에서는 ‘나도 이젠 각방 쓰고, 도장만 찍으면 끝이야’라는 얘기를 듣곤 했다”며 “그런 얘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기를 꺼렸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민희 씨는 고통을 참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내면에 고스란히 묻고 버텨내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그녀의 내면의 강함을 칭찬했다.
그러자 김민희는 “가정환경 때문에 어린 시절을 포기해야 했다. 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돌아가셔서 가장 역할을 했고, 그로 인해 나의 어린 시절은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엄마도 힘들고, 나도 힘들었다. 엄마를 챙기느라 내 어린 시절을 많이 포기했다”며 “가족을 챙기는 것도 어려웠다. 그걸 50살이 되어서야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가정을 지켜야 했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며 그녀의 아픔에 공감했다.
한편 김민희는 80년대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한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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