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도 예약률 증가세

일본·베트남·중국 수요↑…”하반기에도 성장세 지속”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환율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2분기 여행 비수기로 접어든 만큼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내 주요 여행사의 해외여행 예약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행업계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앞세워 하반기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4월 해외패키지 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42%), 일본(27%), 중국(12%) 순이었다.

노랑풍선의 올 2분기 해외 패키지 여행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 뛰었다.

이 기간 해외 패키지여행 선호 지역으로는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일본(25%)과 베트남(1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도 선선한 날씨의 영향으로 12% 늘었다.

최근에는 장거리 지역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유럽(13%)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2분기 패키지 예약률(출발 기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일본이 전체 예약에서 19.6%를 차지하면서 2분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여행지로 꼽혔다. 오사카와 규슈, 홋카이도 순으로 예약률이 높았고 마쓰야마와 대마도 등 소도시 수요도 눈에 띄었다.

그 뒤는 베트남(19.2%), 태국(10.1), 중국(9.0%), 서유럽(5.6%) 등의 순이었다.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지면서 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거리 여행지의 경우 출발을 앞두고 예약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5월 말과 6월 신규 예약이 반영된 예약률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역대급 할인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이다.

하나투어는 내달 30일까지 ‘빅하투페어’ 캠페인을 통해 패키지부터 자유여행까지 다양한 여행상품과 혜택을 제공한다.

▲매주 여행지 추천 및 타임세일 ▲매주 특가 여행 상품 업데이트 ▲7~9월 얼리버드 할인 ▲아동 동반 할인 ▲최대 10만 원 카드사 할인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투어는 자사 멤버십 회원 ‘모두멤버스’ 만을 위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가장 인기 여행지인 ▲유럽 (스페인&포르투칼) ▲일본 (북해도) ▲태국 (방콕) ▲중국 (장가계) 4곳을 선정하고 ▲투어마일리지 더블 적립 ▲지역별 멤버십 특전 등 오직 모두투어 회원만 누릴 수 있는 선착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이지의 경우 ‘5월은 5배 무조건 적립, 5직 여행이지에서만’이라는 콘셉트로 패키지 상품을 예약한 고객 전원에게 적립금을 5배 적립해 주는 슈퍼세이브를 진행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여행업 회복세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이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든 만큼 지방 출발, 전세기 등으로 상품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여행이지 관계자도 “올 2분기는 지난해와 다르게 황금연휴 특수가 없는 만큼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예약이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MZ세대 고객을 중심으로 여름철에 떠나기 좋은 몽골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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