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윤한이 쌍둥이 출산 소식을 알렸다.

피아니스트 윤한 / 인스타그램

그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며칠째 정신없이 보내다가 인제야 조금 정신 차리고 소식 전합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을 올렸다.

윤한은 “지난 26일 밤 11시 30분경 자고 있던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시트와 매트리스가 완전히 젖을 정도로 양수가 많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었다. 첫째 딸이 옆방에서 자는 상황에서 황급히 119와 장모님께 전화했다. 11시 50분경 구급요원들이 도착했고, 아내는 구급차용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27일로 넘어간 12시 30분경 담당 의사가 병원에 도착했으며 양수가 많이 터진 응급 상황이라 바로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피검사와 각종 검사를 마친 후 전신마취 상태에서 수술이 시작됐고, 약 30~40분 후인 2024년 5월 27일 새벽 1시 35분과 36분에 둘째와 셋째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임신한 지) 34주 4일 만에 태어난 아가들. 너무 일찍 태어나서 미숙아 판정을 받고 니큐(신생아 집중치료실)에 들어가 집중 치료를 받게 되었다.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고 눈물이 흘렀다. 첫째 때는 기쁨의 눈물이었는데, 이번에는 걱정의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그렇게 밤을 새우고 당일 오전 11시에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아내를 뒤로 하고 홀로 아가들을 만나러 치료실에 내려갔다”고 밝혔다.

윤한은 “너무 작았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호흡이 불규칙적이라 산소호흡기를 달고, 스스로 먹지 못해 입관 삽입을 하고, 링거 주사까지 꽂혀 있는 아가들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이 정말 너무 아팠다. 돌아와 밤새 잠을 설치며, 우리 아가들 힘내게 해달라고 지켜달라고 하루 종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잘 자라주고 있는 아가들이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다. 무엇보다 이 경이로운 과정을 몸으로 전부 겪어낸 우리 아내에게도 너무 고생했고, 대단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가족에게 찾아와 준, 하늘이 보내주신 축복 같은 우리 아가들, 건강하게 곧 만나자”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vetlana Satsiuk-shutterstock.com

한편 미국 보스턴의 명문 버클리 음악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윤한은 2010년 ‘언터치드'(Untouched) 앨범으로 데뷔했다.

이후 음악 프로그램 MC와 라디오 DJ 등으로 활동하다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2017년 9월, 8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한 후 2020년 5월 딸을 품에 안았다. 이후 아내는 3차례 유산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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