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말차 추출물로 만든 구강 청결제가 치주염을 유발하는 세균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차 추출물로 만든 구강 청결제가 치주염을 유발하는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 세균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세균학(Bacteriology)’에 실렸다.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는 치아에 존재하는 생물막(biofilm)에 서식하며 염증을 유발해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일본 연구팀은 참여자 4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말차 추출물이 생체 내(In vivo)와 생체 외(In vitro)에서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마츠도 일본 치과대학(Nihon University School of Dentistry, Matsudo)과 도쿄 국립감염병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Infectious Disease)의 연구팀은 커리 잎(curry leaf)과 회향(fennel)이 항균 효과가 있다는 과거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그들이 개발한 말차 추출물을 입에서 흔히 발견되는 16가지 세균에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참여자는 20세 이상 성인으로 알레르기 병력이 없는 비흡연자이며, 치주염에 의한 증상이 있었다. 그들은 치주전문의의 지도를 받아 추출물를 구강 청결제로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한 그룹은 말차 추출물, 다른 그룹은 보리차 추출물, 나머지 한 그룹은 항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소듐 아줄렌 설포네이트(Sodium azulene sulfonate)를 받았다. 한 달간 추출물로 만든 구강 청결제를 사용한 뒤, 월말에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말차 추출물 구강 청결제를 사용한 참여자들은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뿐만 아니라 프레보텔라 니그레센스(Prevotella nigrescens) 세균과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튬(Fusobacterium nucleatum) 세균이 억제되었다. 특히 연구팀은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세균이 매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말차 추출물 구강 청결제 사용 이후 참여자들의 치주낭(Gum pocket) 크기도 감소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치주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아를 제자리에 붙드는 역할을 하는 턱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주의하며,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인 만큼 구강 위생을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그들은 이번 연구팀이 말차 추출물이 어떻게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세균을 억제하는지 설명하지 못했지만, 치주염의 원인 세균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만으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치주염은 심혈관 건강부터 2형 당뇨병과 암 등 염증과 관련된 각종 질환과 연관이 있다. 치주염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치주염 환자의 나쁜 생활 습관 때문인지 또는 기저 염증 반응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꾸준히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으며 치아 건강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인기기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