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GLP-1 약물을 활용한 체중 감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GLP-1 약물을 활용해 뇌의 신경가소성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GLP-1은 장 내분비 세포(enteroendocrine cell)에서 분비되어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식욕 억제 및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GLP-1 약물은 GLP-1 수용체에 작용해 GLP-1과 유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약물로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을 위해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뇌 기능의 대부분은 뉴런 간 연결이 관여한다고 주장한다. 신경가소성은 뉴런 간 기존의 연결을 없애고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는 등 뉴런의 특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성은 주로 어린 시절에 활성화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평생 동안 지속되며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코펜하겐 대학의 Novo Nordisk 기초 대사 연구 센터의 연구진은 마우스 모델을 통해 특정 신경가소성 촉진 분자를 호르몬과 함께 활용함으로써 GLP-1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를 두 배까지 늘릴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GLP-1 호르몬이 혈액뇌관문(Blood-Brain Barrier)의 투과성 영역을 통해 누출될 수 있어 신경가소성 촉진 분자가 뇌에 몰래 들어가는 데 일조하는, 일종의 트로이 목마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자가 NMDA 수용체 작용제인 MK-801이며 이는 시상하부와 뇌간의 신경가소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 적용된다면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에게 더 낮은 용량의 GLP-1 약물을 처방할 수 있어 메스꺼움 등의 약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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