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당뇨병 전단계 진단 기준에 관한 두 전문가의 상반된 입장이 ‘애널스(Annals)’에 실렸다.

미국 당뇨병 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는 정상보다 혈당 수치가 높으나 당뇨병 수준으로 높지는 않은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 전단계인 경우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2형 당뇨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화혈색소(HbA1c) 수치로도 당뇨병 전단계를 진단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5.6%에서 6.4% 사이이면 당뇨병 전단계, 6.4%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혈당 수치를 이용하든 당화혈색소 수치를 이용하든 당뇨병 전단계의 진단은 정상과 비정상의 명확한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전문가마다 어떠한 기준으로 당뇨병 전단계를 진단할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애널즈에 실린 평론에서 의료역학 전문가 라니 막스는 낮은 기준 수치로 인해 당뇨병 전단계가 너무 쉽게, 너무 많이 진단된다고 지적했다. 막스는 의사로서 환자에게 당뇨병 전단계가 있다고 말하는 일은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수의 환자들이 당뇨병 전단계가 2형 당뇨병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막스는 또한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되고 나면 불필요한 외래 방문이나 검사가 늘어나 환자들의 본인 부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시간대 가정의학과 조교수 조나단 가비슨은 당뇨병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낳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른 시기에 발견하여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비슨은 당뇨병 전단계가 대사 증후군의 초기 단계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사 증후군은 심혈관 질환, 치매와 같은 신경인지 장애나 각종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전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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