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한 사직 전공의가 생활고를 호소하며 선배 의사들로부터 수백만원의 후원금을 빼돌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부산 지역 모 대학병원 전공의로 근무했던 A씨는 이달 초부터 의사 커뮤니티를 통해 선배 의사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생활고를 호소하며 선배 의사들로부터 2주간 약 600만원의 후원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본인의 출신 병원과 전공과를 밝히는 대신, 전문의 선배들과 같은 병원, 혹은 같은 과 후배인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이러한 A씨의 메시지를 수상히 여긴 한 의사가 커뮤니티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일었고, 일부 피해 의사들은 경찰 고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올린 사과글을 통해 “단순히 같은 과 전공의라고 하면 전문의가 후원해줄 것 같아 사칭하게 됐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는 후원금 중 200여만원을 당사자들에게 돌려줬고, 후원자가 특정되지 않거나 반환을 거부한 금액은 의협에 기부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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