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털이 많은 사람들은 얼굴부터 수염, 팔, 가슴, 배, 엉덩이, 다리, 손가락이나 발가락까지 전신의 많은 부위에서 골고루 털이 자란다. 전신제모는 온몸에 자라는 이 모든 털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모라고 하면 면도기나 왁스, 제모크림 등 구입하기 쉬운 제품을 사용해 자가제모를 많이 하는데 가려움증이나 통증, 모낭염과 색소침착 같은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의료적인 방법으로서 레이저제모는 레이저가 모낭의 검은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된 후 열에너지로 전환되면서 모근 및 모낭을 파괴하는 원리이므로 자가제모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털이 더이상 자라지 않게 되는 영구제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전신의 털을 제모하니까 똑같은 방법으로 시술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톤이나 각 부위마다 털이 자라고 있는 면적과 양, 털의 굵기, 모낭의 깊이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시술의 난이도가 다르다. 시술 부위 별로 털의 특성에 따라 파장이 다른 레이저를 섞어서 사용해야 할 수 있고, 레이저의 세기, 작용시간, 작용깊이 등을 조절해 제모 부위마다 털 상태를 고려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시술부위 별로 차이도 있어서 종아리나 팔하완의 경우에는 굵고 검은 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레이저제모를 하면 효과가 좋다. 반면 허벅지나 팔상완의 경우에는 털이 가늘고 옅어 더 많은 시술횟수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부위의 털은 자라는 속도가 느려 재발모율은 낮다는 장점도 있다. 또 부위가 비교적 넓기 때문에 제모 초기에는 제모 레이저의 공격을 덜 받은 모낭의 털이 듬성듬성 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레이저제모 시술 횟수가 반복될수록 모낭이 전체적으로 공격을 받게 돼 고른 제모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듯 레이저 제모 시술의 특성상 1회에 끝나기보다 모근 상태와 털이 자라는 속도에 맞춰 4~6주 간격으로 5~10회 정도의 시술을 받아야 제모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서울 유스타일나인의원 김영민 원장은 “레이저제모 가격도 중요할 수 있지만 1인 대기실 및 1인 제모시술실 등의 시설과 면도 등의 서비스도 고려해야 하며, 개인차에 따른 피부의 색이나 털의 굵기, 밀도, 깊이 등을 확인하고 시술을 해주는 경험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결과에 있어서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레이저제모 시술 후에는 시술을 받은 부위가 살짝 붉어질 수도 있으며 가려움이나 따끔거림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얼음찜질을 해주거나 레이저 재생크림을 바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제모 후 피부가 햇볕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고, 시술 후 약 1~2주 동안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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