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유망구조 도출지역 지도. 2024.6.3/뉴스1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에 힘을 실으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정부는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 소식에 힘입어 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석유 관련주들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무려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모두 석유 관련주였다.

종목 별로 살펴보면 한국가스공사(29.97%), 한국석유(29.99%), 한국ANKOR유전(29.99%), 대성에너지(29.98%), 동양철관(29.98%) 등이었다.

이 밖에도 중앙에너비스(19.99%), 흥구석유(14.98%), 대성산업(12.99%), SK이노베이션(9.99%), S-Oil(7.99%) 등도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가스유틸리티가 18.4%, 전기가스업이 8.7%, 석유·가스 업종이 4.04%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며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다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 양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0억 배럴이란 유량은 동북아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양”이라며 “실제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나온다면 이 가치는 삼성전자 시가 총액의 5배 정도”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석유·가스전 개발은 장기간에 걸쳐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추 결과를 지켜보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4.6.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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