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건강한 생활 습관이 세포 노화를 늦추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활 습관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지어 해석한 연구 결과가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및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심혈관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관리로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 교정이며, 여기에는 금연, 금주, 운동 등이 해당한다.

연구진은 성인 5682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이 심혈관 질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세포 노화의 관점에서 조사했다.

생활 습관은 미국 심장 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라이프 에센셜 8(Life Essential 8)’을 기준으로 점수화되어 평가됐다. 라이프 에센셜 8 점수는 식이, 신체 활동, 수면 시간, 흡연 상태, 체질량 지수(BMI), 콜레스테롤 및 혈당, 혈압 수치를 근거로 산출된다.

연구진은 또한 ‘DNA 메틸화’의 정도를 평가해 심혈관 질환 위험과 직결되는 연구 대상자들의 생물학적 나이 및 세포 노화의 정도를 평가했다. DNA 메틸화는 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의 외부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생기는 과정이다.

11년에서 14년에 이르는 추적·관찰 결과, 라이프 에센셜 8 점수가 13점 상승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이 새롭게 발생할 위험은 35% 줄었고,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은 3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29% 감소했다.

또한 생물학적 노화가 빠른 사람들은 라이프 에센셜 8 점수와 심혈관 건강 사이의 관련성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통 사람들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생활 습관 교정이 세포 노화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춰준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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