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인지 능력이 정상이어도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지 능력이 정상인 노인에서 기억력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신경학 저널(Neurology)’에 실렸다.

나이가 들면서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인지 기능이 상당 부분 저하되는 경우 병적인 상태로 생각된다.

알츠하이머병 발병에는 여러 위험 요인이 관여하며 3분의 1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사례는 교정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여기에는 운동 부족, 흡연, 음주, 당뇨병, 사회적 고립 등이 있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인지 능력이 정상인 평균 나이 72세의 노인 675명을 대상으로 평소 기억력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기억력, 사고력, 일상 업무 수행 능력에 관한 검사를 받았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 있는 두 가지 단백질 표지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amyloid beta plaque)’와 ‘타우 엉킴(tau tangles)’이 뇌에 얼마나 축적됐는지 확인하고자 연구 대상자들의 뇌 영상을 촬영했다.

연구 결과 평소 기억력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나 타우 엉킴의 뇌 축적량이 많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인지 능력이 정상이더라도 기억력이 약간 떨어져 있는 경우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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