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피식대학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구독자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동시에 주간 조회수도 크게 폭락했다.

3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피식대학 채널 구독자 수는 논란이 불거지기 바로 전날인 지난달 10일 318만 명에서 같은달 27일 299만명이 됐다. 그리고 이날 297만명으로 집계됐다. 16일 만에 21만명이 이탈한 것이다. 3000만회를 넘었던 주간 조회수는 460만회까지 추락했다.

3주 전인 지난달 12일 ‘현우진에게 방송에 나가니 노래를 부를지 주접을 떨지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 이후 새 영상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피식대학은 지난달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 게재 후 지역 비하를 했다는 구설에 올랐다.

어린 시절 잠시 부산에 살았다는 이용주가 ‘경상도 호소인’을 자처하며 ‘메이드 인 경상도’라는 주제로 경상도 지역 곳곳을 소개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위의 영상이 올라온 후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하게 된 것.

ⓒ유튜브 피식대학

영상에서 피식대학 멤버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은 경북 영양군을 찾아 지역에 대한 방문 소감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밝혔으나 이들 발언이 솔직함을 넘어서 무례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정재형은 마을을 둘러보더니 “내가 공무원이면,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라며 낙후된 시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버스정류장에 적힌 마을 이름을 본 김민수는 “이런 곳을 (한국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데…여기 중국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한 제과점에 들어가 햄버거 빵을 산 이들은 맛을 보며 “할머니가 해 준 맛이다” “햄버거 먹고 싶은 젊은 애들이 이걸로 대신 먹는 것” “부대찌개 느낌인데 (햄버거를) 못 먹으니까 그냥 이렇게 막 (만들어) 먹는 것” 등 이라고 말했다.

상호명도 가리지 않은 채 제품을 제대로 평가한 것이 아닌 그저 지역과 연관 지어 폄훼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이들은 영양군 로컬푸드 직매장에 가서 블루베리 젤리를 산 뒤 “할매 맛,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충격적이다” 등 발언으로 지역 상품에 대한 막말을 쏟아냈다.

ⓒ유튜브 매일신문

오도창 영양군수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

논란이 거세지자 오도창 영양군수는 입장을 밝혔다. 오 군수는 지난달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며 “영양이 스타가 되었지만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코미디 프로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군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또 지역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으로 방송 소재를 다룬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식대학 측의 사과는 받았지만 정말 상처받은 군민을 달래주는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1만6,000명의 영양군민과 또 누군가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이 있는 고향인데, 방송으로 인해 상처 입은 군민들과 출향민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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