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안질환으로, 시야가 흐려지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기가 힘들거나 야간 운전이 어렵거나, 눈이 자주 부시고 불빛 주변에 달무리가 생기고 사물이 둘로 보이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처럼 초기증상을 지나 시야가 불편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가 되면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안약 마취 하에 진행되며, 수술 시간은 약 15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눈이 붓고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수술 후 약 1∼2주 동안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나 보호용 안경을 착용한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백내장 수술 시 특히 주의할 점은 중등도 이상의 난시는 수술 후 시력 상승을 방해하고 빛 번짐을 유발하기 때문에 난시 교정용 특수 인공수정체로 교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 수술 후 1디옵터 이상의 난시가 예상되면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데, 백내장 환자의 약 70%는 이미 교정이 필요할 정도의 난시를 가지고 있으며, 수술 후 난시가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충분한 검사를 통해 난시의 정도와 방향을 확인하고 각막 지형도와 눈 속 조직의 강도를 반영해 특수 인공수정체와 수술 장비, 특수 술기를 통해 난시를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수술 후 심한 난시가 남았다면 특수 레이저를 이용해 난시만 별도로 없앨 수 있다. LBV 노안라식에 이용되는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서 수술 후 남아있는 근시, 원시, 난시를 별도로 교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술 후 렌즈의 중심축이 이탈하거나 기울어져 이전에 없던 난시가 생길 수도 있다. 수술 직후에는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중심을 유지하더라도 세월이 흐르면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낭이 수축하는 후발성 백내장이 생기면 인공수정체가 움직일 수 있다. 이러한 수정체낭의 유착과 혼탁을 후발성 백내장이라 하는데, 이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김준헌 원장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난시는 있기 마련이지만 수술로 인해 심한 난시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술 전에 충분한 검사를 받고 비용이나 가격 이벤트와 같은 수술 외적인 요소보다는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 전 다양한 검사를 통해 난시의 정도와 방향을 확인하고 각막 지형도와 눈 속 조직의 강도를 확인함으로써 백내장 수술로 인한 난시의 변화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해 특수 인공수정체와 수술장비, 적절한 술기를 통해 난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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