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이성미 선우 커플매니저]

최근 한국과 미국을 잇는 만남이 성사됐다. 만나지 않고 서로 멀리서 카톡과 영상통화 등으로 교제를 하다가 남성이 한국에 와서 결혼 결정을 하고 여성을 데려갔다.

내가 일을 시작했던 20년 전만 해도 맞선을 주선하면 중매인이 약속도 잡아줬다. 여성에게서 시간을 2~3개 받아 남성이 그중에서 선택을 했고, 장소는 중간 지점이나 지리적으로 여성 분과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당시 맞선 장소가 전국에 2,500개 정도 DB화 되어 있었는데, 인기 맞선장소 순위를 정해 언론에 발표하기도 했다.

커플매니저들에게 매일 아침은 공포의 시간이었다. 전날 맞선을 본 사람들이 상대가 마음에 안 들면 클레임을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교통사고가 났다’, ‘급한 일이 생겼다’며 약속에 안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의 일부가 실제로는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카운터에 전화를 걸어 만날 상대를 바꿔달라고 한 후 자기 스타일이 아니면 핑계를 대고 파투를 놓곤 했다.

이웅진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30년 전에는 호텔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여성들이 여기저기 앉아 있었다. 그때는 마담뚜들이 직접 나와서 맞선을 주선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이제는 남녀를 매칭하면 SNS 등으로 상대를 파악하고 대화를 하다가 괜찮다 싶으면 실제 만남을 갖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카톡으로 연락하는 것도 만남이냐는 것이다. 우리는 남녀를 소개했고, 연락을 주고받았으니 만남으로 간주하지만, 회원들은 실제로 만나지는 않았으니 만남이 아니라고 해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요즘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인들이 많아서 글로벌 매칭도 늘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30대 중반의 남성은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글로벌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교포 2세다. 한국계를 만나고 싶어 어머니가 대리 접수를 했다.

미국 교포 중에도 한국 정서를 갖고 있거나 부모님이 원하는 경우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아예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여성 회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만나겠다고 하는 여성이 8명이었다. 프로필 등을 파악해 4명으로 압축해 남성에게 소개했다.

이 남성은 카톡과 전화 등으로 몇 달에 걸쳐 여성들과 연락을 했고, 한국에 휴가를 와서 그중 1명을 데려간 것이다.

조선시대는 집안끼리 결정을 하고, 신랑 신부는 혼례 때 처음 만났다. 21세기에는 영상으로 먼저 보고 만나 선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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