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 던킨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던킨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3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던킨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던킨이는 우연히 점식 식사를 하러 나간 구조자의 눈에 띄어 구조됐다.

구조자와 던킨이의 첫 만남은 사실 감동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충격에 가까웠다. 던킨이의 얼굴이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구조자는 약이라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던킨이를 다시 찾아갔다가 결국 집으로 데려왔다. 길고양이라 구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던킨이는 많이 지쳤는지 순순히 이동장 안으로 들어왔다.

사실 던킨이는 그 동네에서 꽤 유명 인사였다. 던킨이의 이름도 구조자가 지은 것이 아닌 동네 주민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구조 전에도 일부 주민들이 던킨이를 챙겨주고 있었지만 상처 부위의 연고가 털과 엉키며 감염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다.

구조자는 곧장 던킨이를 병원에 데려가 외상 처치를 한 뒤 봉합을 진행했다. 병원에서는 상처 원인을 영역 싸움으로 추정했다.

병원이 처음이었을 던킨이는 우는 소리나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얌전히 치료를 견뎌냈다. 현재는 구조자의 정성 덕분에 화상 부위에 털도 새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던킨이는 사람 손이 닿는 즉시 골골송(고양이가 기분이 좋을 때 내는 소리)을 부르는 아이다. 대다수의 고양이가 싫어하는 발톱 미용도 잘 참을 정도로 순한 성격을 가졌다.

3살로 추정되는 던킨이는 암컷이다. 화상 치료를 완벽하게 끝냈으며 1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다. 매우 건강한 상황이다.

던킨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famergrass_official로 하면 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알레르기 검사 필수 ▲가족 구성원 모두의 입양 동의 필수 ▲출장이나 외출이 잦은 1인 가구, 미성년자, 동거 커플 입양 불가 ▲이사나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는 입양 후 계획이나 출산 후 생길 수 있는 문제에 관한 해결책 필요 ▲베란다냥이나 쥐잡이냥, 산책냥 목적 입양 불가 ▲입양 후 최소 6개월간 구조자에게 던킨이 소식을 꾸준히 알려 주거나 SNS 통해 근황 알려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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