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위례신도시 대규모 의료복합타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천대 길의료재단·미래에셋증권·호반건설 등으로 구성된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토지 매입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위례의료복합PFV는 토지 매매 계약에 따라 토지 대금 3250억원을 분할 납부해야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3·4차 분납 토지 대금 975억원을 미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지론 대출 만기일은 지난 4월이었는데 위례의료복합PFV가 본PF로 전환하지 못하고 브리지론 연장도 거절돼 결국 SH공사는 위례의료복합PFV에 ‘위례택지개발지구(3공구)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토지 매매 계약 및 사업협약 해제를 통보했다.

이에 SH공사는 중도금을 제외한 계약금 320억원을 몰취했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2021년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를 아우르는 위례신도시 의료복합타운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컨소시엄은 그해 7월 50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해 사업 특수목적법인(SPC)인 위례의료복합PFV를 설립했다. PFV에는 투게더홀딩스(39.1%), 미래에셋증권(17%), 호반건설(17%), 길의료재단(16.9%), 랜드미(10%)가 출자했다.

당시 컨소시엄 측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 272 일원 면적 4만4004㎡ 의료복합용지에 들어설 종합병원의 건립 규모를 1000병상 이상으로 제시했었다.

가천대 길병원도 ‘위례신도시 의료복합타운’ 내에 들어설 병원 설계를 진행하며 2025년 착공,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움직였다.

SH공사는 위례 의료복합용지를 병원의 본래 기능인 검진과 치료를 넘어 의료서비스 토털 체인(예방·진료·치료·관리)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의료복합타운으로 구성할 계획이었다.

사업을 재개하려면 SH공사가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 부지를 재매각해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 PF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업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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