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장내 미생물군집과 심혈관 건강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렌지 껍질로 만든 추출물이 수컷 생쥐의 심장 건강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가 ‘농업 및 식품 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렸다.

최근 우리 몸과 공생 관계에 있는 미생물군집과 인간 숙주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위장관계에 걸쳐 존재하는 미생물군집은 대사물질 등을 통해 인간의 뇌, 심장, 이자 등 여러 장기와 상호작용해 제 2의 뇌라고도 불린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협심증 환자의 혈관 내 플라크(plaque)에서 구강 내 미생물군집을 이루는 박테리아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집은 콜레스테롤 대사를 통해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Trimethylamine N-oxide(TMAO)라는 유기 화합물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집중했다. 연구진은 선행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일부 장내 세균이 대사를 통해 TMAO를 생성하고 이는 심혈관 질환의 발병을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군집이 생성하는 TMAO의 양을 줄이기 위해 오렌지 껍질 추출물을 활용했다. 오렌지는 주로 비타민 C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항산화제, 칼륨, 섬유질도 풍부하여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10마리의 수컷 쥐에서 오렌지 껍질 추출물이 TMAO 생성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페룰로일푸트레신(feruloylputrescine)이라고 불리는 오렌지 껍질 추출물 속 화합물이 TMAO 생성을 담당하는 효소를 크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생물군집과 인간 숙주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건강에 유익한 음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이는 치료법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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