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만 버티면 큰 고통은 끝난 것이라 생각했지만, 새로운 배앓이가 찾아온다. 출산 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는 후진통이 시작되는 것. 훗배앓이의 원인, 궁금증, 대처법을 알아봤다.

출산 통과의례, 훗배앓이

임신 기간 내내 팽창했던 자궁은 분만 직후 배꼽 아래에 위치할 정도로 급격히 수축한다. 출산 2주가 지나면 자궁은 골반 안으로 내려가고, 4주 후에는 임신 전 크기로 돌아가며, 6주 후에는 태반의 착상 부위가 완전히 배출된다. 임신 기간 동안 늘어났던 자궁이 무려 4주 만에 원래 크기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거치며 생기는 통증이 바로 후진통, 훗배앓이다.

그렇다고 자궁이 수축하는 4주 내내 통증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초산인 경우 대부분 출산 3~4일이 지나면 줄어들고, 경산이라면 출산 1~2주 후에는 사라진다. 전혀 아프지 않다는 산모도 있고, 자연분만 당시의 진통에 버금갈 만큼 아팠다는 산모도 있다. 평소 생리통이 심하면 후진통도 심할 수 있으며, 수유가 잘되는 경우 유즙분비호르몬의 영향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더 강하게 나타난다.

훗배앓이 카더라 정보 Q&A

Q 후진통은 경산모가 더 심하다? O

후진통의 정도는 출산 횟수와도 관련이 있다. 통상 초산모보다 경산모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초산모는 자궁수축이 일정하고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3~4일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경산모의 경우 자궁수축이 간격을 두고 격렬하게 일어나 통증도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1989년 영국의 한 연구팀은 초산모인 경우 50%정도가 후진통을 호소하지만, 경산인 경우 그 비율이 86%에 이른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경산모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신과 출산 경험 때문에 조직 손상이 발생하면 중추신경이 과민화되어 통증이 증폭된다는 가설이 있다.

Q 제왕절개보다 자연분만했을 때 후진통이 더 심하다? X

맘카페 등에는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를 했을 때 후진통이 더 심하다는 얘기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사실 후진통은 분만 방법과는 관련이 적다. 자연분만 이후에는 회음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강력한 진통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또 후진통에 의한 것인지 구별할 수 있다. 반면 제왕절개의 경우 대부분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고, 이후에도 진통제를 복용해야할 만큼 수술로 인한 통증이 지속되므로 후진통에 의한 통증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Q 후진통이 없으면 자궁수축이 안 되는 것이다? X

후진통이 심한 것은 그만큼 자궁수축이 잘된다는 뜻이며, 오히려 전혀 아프지 않은 경우 자궁수축이 안 될 수 있다는 말이 인터넷에서 떠도는데, 이는 근거 없는 얘기다. 자궁수축이 잘되는지 여부는 후진통의 정도와는 상관없으며 출혈 양상과 관련이 깊다. 통증이 전혀 없더라도 오로가 정상적으로 끝나면 자궁수축이 잘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출산 후 배가 아파야 정상적으로 자궁이 수축되는 건 아니다. 생리가 많은 날보다 출혈이 많다면 자궁수축이 잘 안 되는 경우일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참기 힘든 통증 완화법

1 소변보거나 자세 바꾸기

후진통이 있는 산모의 50% 정도는 소변을 보거나 가볍게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변이 가득 차 방광이 팽창되면 자궁이 이완되면서 경련통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진통이 있다면 3~4시간마다 소변을 보는 것이 좋고, 편안하게 엎드리는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잠을 청하거나 복대를 착용하고 핫팩 등으로 복부를 찜질하는 것도 좋다. 단, 복부를 직접적으로 마사지하는 것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2 모유 수유하기

모유 수유는 자궁수축을 촉진시키며 후진통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자궁 수축이 일정한 양상으로 일어나지 않는 경우 후진통이 더욱 격렬하게 발생한다. 자궁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패턴을 감소시켜야 줄어드는데, 잦은 수유는 자궁의 긴장도를 증가시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3 통증을 못 견딜 땐 소염진통제 복용하기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후진통이 심하다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한다. 후진통은 대개 생리통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일반적인 생리통에 효과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효과적이다. 제왕절개수술 후 맞는 무통 주사는 대부분 마약성 진통제로, 수술 부위의 통증이 심해 처방하는 경우는 있지만 후진통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지는 않는다. 일단 먹는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고 통증이 극심한 경우 소염진통 주사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드물다. 이래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생리량이 제일 많은 날 이상으로 출혈이 지속되거나 열이 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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