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비만 환자가 근육의 질도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근감소증을 보이는 비만 환자가 근지방증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4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근지방증은 근육의 질로 평가되며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18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동원 정창희·조윤경 내분비내과 교수와 김홍규 건강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건강검진 수검자 1만3000명의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근감소성 비만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 그룹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비만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비만'(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근지방증이 당뇨병, 비알콜성 지방간, 심혈관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근육의 질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번 연구로 근감소성 비만 환자에서 근지방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짐에 따라 근육의 질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연구팀은 2012~2013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간이나 심혈관 등에 질환 발생 이력이 없는 1만3612명의 복부 CT 영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근지방증을 가진 비율은 근감소증 비만이 아닌 정상 그룹(310명)에서 17.9%였던 반면 근감소성 비만 그룹(9353명)에서는 54.2%로 나타났다. 정상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발생할 위험을 1로 보았을 때 근감소성 비만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생길 위험은 3.7로 두 그룹 간 4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근감소성 비만은 지방 독성,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정상 근육의 양과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근지방증은 근감소성 비만의 진행 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정 교수는 “근지방증과 근감소성 비만은 서로 부정적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대사 건강을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감량과 함께 근육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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