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 티하우스에서 맛볼 수 있는 차. /사진=다이어리알

국내 식음료 업계에서 다양한 티(Tea)를 주제로 한 공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찻집들은 다양한 문화적 특성이 나타나는 메뉴를 즐길 수 있거나 티 소믈리에를 통해 고급 차 문화를 향유하고 음용할 수 있는 티 테이스팅 코스, 새롭게 재해석된 티푸드와 음료를 통해 경험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공간들이다. 휴식, 건강, 취향 등 다양한 카페 트렌드와 함께 파고들수록 넓은 확장성을 지닌 차(茶)는 우리의 일상에 점차 진하게 우러나며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오설록 티하우스(북촌점)

북촌에 위치한 오설록 티하우스 찻마루. /사진=다이어리알

고즈넉한 한옥과 이를 둘러싼 도심의 조경이 짙은 녹빛으로 어우러진 북촌 골목을 걷다 보면 마주하는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은 국내의 유서 깊은 티메이커(직접 찻잎까지 생산하는 브랜드) 오설록에서 운영하는 ‘차(茶)’ 경험의 공간이다.

오설록에서 운영하는 공간 중에서 ‘티하우스’의 역할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매장이 아닌 오설록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국에 단 5곳에 불과하며 지점마다 위치한 장소의 특색을 담고 있다.

특히 서울 가회동에 자리한 티하우스 북촌점은 1960년대 세워진 양옥을 개조한 공간으로 지대와 층고가 높아 테라스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긴다면 북촌 한옥의 기와지붕들과 인왕산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1층은 ‘차향의 방’으로 차를 직접 시음하고 다양한 다과와 대표 차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은 메인 카페 공간으로 전통 다식을 구매할 수 있는 ‘다식공방’과 차와 디저트를 마실 수 있는 ‘찻마루’가, 3층은 차를 활용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바설록’과 예약을 통해 운영되는 티클래스 공간 ‘가회다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층마다 색다른 콘셉트를 통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찻마루에서는 북촌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인기다.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에 북촌의 무드를 담아내 맛과 담음새 하나하나가 반가의 다과상을 받은 듯 정갈하고 멋스럽다. ‘북촌의 기와’는 북촌 한옥의 기와를 모티브로 구운 녹차 깨찰 와플과 오설록의 베스트셀러인 녹차 아이스크림, 색색의 베리를 곁들여낸 메뉴다. ‘북촌의 색동’은 한국의 아름다운 색동을 표현한 허니인삼, 청귤조청, 녹차카야스프레드, 홍고추잼 4가지 시그니처 소스와 고소하게 구운 떡 디저트가 곁들여진 메뉴다. 떡 디저트 또한 감태말이 가래떡, 제주기정떡, 임실치즈떡, 절편 스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오설록의 차가 지닌 헤리티지와 현대의 차 문화를 동시에 즐기도록 음료 메뉴를 구성해 녹차를 꼭 어떻게 마셔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아닌, 녹차 자체를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 메뉴는 기본이 되는 세작, 삼다연 등 순수차와 시그니처 가향차부터 ‘제주 숲 말차 슈페너’, 녹차 셰이크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얹은 ‘녹차 오프레도’ 등 전통차가 갖고 있는 선입견을 깬 트렌디한 메뉴들까지 다채로운 선택지가 주어진다. 한국 최초의 녹차 브랜드이자 직접 찻잎을 길러 차를 만드는 프리미엄 티 메이커로서 차라는 본질을 즐기고 그 가치를 느끼고 돌아갈 수 있는 녹차 테마파크가 되도록 했다는 게 기획자의 의도다.

북촌점에서는 예약을 통해 차의 세계에 보다 깊이 있게 심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라이빗 다도실에서 진행되는 ‘가회다실’ 티클래스에서는 갓 구운 신선한 차에 다양한 허브를 더해 취향이 담긴 블렌딩 티를 만들고 무알코올 티 칵테일과 오설록의 레시피를 담은 명차를 전통 다기를 이용해 차우림도 해보고 창작해 볼 수 있는 티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자리한 ‘바설록’에선 ‘볼케닉 한라티니’, ‘탠저린 북촌 슬링’ 같은 무알코올 티 칵테일을 맛볼 수 있어 다양한 차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알디프(홍대티바)

알디프의 시그니처 메뉴. /사진=다이어리알

매 계절 새로운 테마와 티 메뉴로 구성된 티 코스를 선보이는 공간. 단순히 우려낸 차 한 잔이나 티백이 아닌, 새로운 음료로 창조된 다양한 티 메뉴를 통해 차를 가장 새롭게 선보일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티 마스터의 섬세한 스토리텔링, 매 시즌 달라지는 테마와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음악 큐레이션 등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다섯 가지의 차를 선보이는 티 코스는 막걸리, 전통주, 와사비 등 이색적인 재료를 활용하거나 계절 재료, 색감까지 고려해 선보이고 있다.

◆코코시에나

코코시에나에서는 티 오마카세와 시즌티코스를 즐길 수 있다. /사진=다이어리알

연남동에 자리하고 있는 티 전문점. 새로운 차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시즌별로 다양한 차와 음식을 페어링하는 티 오마카세와 ‘요즘다회’라는 티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시즌티코스’ 메뉴는 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차를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되며 차와 함께 어울리는 티푸드를 맛볼 수 있다.

◆티이

티이에서는 다양한 차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사진=다이어리알

신사동에 자리한 티룸.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상 속의 차 문화를 연구하는 공간이다. 메뉴는 코스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차에 집중할 수 있는 코스,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티를 맛볼 수 있는 코스 등으로 세분화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김부각 샐러드, 계절 요거트, 청양고추 페이스트를 곁들인 가래떡 등 페어링 푸드도 특색 있다. 홍차, 녹차, 블렌딩 등 다양한 티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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