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최고경영자)의 방한을 앞두고 ‘계정공유 단속’과 ‘망 이용대가(사용료)’ 등 화두가 재점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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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서랜도스 공동대표는 20일부터 22일까지 공동대표 임명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서랜도스 공동대표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박찬욱 감독과 영화·영상·콘텐츠 관련 전공생들을 만나 한국 영화의 강점과 미래 등 스트리밍 시대 속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넷플릭스 콘텐츠 담당 임원들과 국내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행사를 갖는다. 행사에서는 넷플릭스와의 협업 경험과 한국 콘텐츠의 향후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미디어 Q&A 시간도 마련돼 있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와도 만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활성화와 한미 양국의 콘텐츠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랜도스 공동대표는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K-콘텐츠에 향후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넷플릭스 계정공유 단속과 망 이용대가 소송 등 이슈 언급이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가족 외 공유 계정에 추가 요금을 매기는 정책을 공식 발표하고,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이를 시행해 왔다.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에도 적용했다.

가족 구성원은 이용자의 IP 주소, 디바이스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한다. 가족이 아닐 경우 추가로 월 7.99달러를 내고 계정을 공유하는 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넷플릭스 자료 사진이다. / Worawee Meepian-shutterstock.com

이와 관련 넷플릭스 측은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수가 줄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경우 아예 넷플릭스 구독을 끊는 이탈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제한할 경우 구독을 중단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62.9%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OTT 업체들도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 이를 주시할 것이란 해석이다. 이 정책의 국내 도입 시기와 방식은 아직 미정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망 이용대가 이슈는 현재 법적 공방 중이긴 하지만 최근 유럽의회에서 ‘대규모 트래픽 발생 기업(LGT)의 공정 기여’를 위한 결의안이 채택된 만큼,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예정된 행사는) 창작자들의 만남이 포커스”라면서도 “질의에 따라서 계정공유, 망 사용료 등이 언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이다.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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