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흡연과 짠 음식 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술·담배를 즐기면 짠 맛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흡연하는 사람은 매우 짜게 먹을 가능성이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3.9배 높았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김연경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질병관리청의 2010∼2013년과 2014∼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68만1820명을 대상으로 음주·흡연이 짠맛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자가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항상’·’자주’ 첨가할 가능성은 ‘전혀 첨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2.1배·1.5배 높았다.

매일 흡연하는 사람이 ‘매우 짜게’·’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3.9배·2.3배 컸다.

음주자가 ‘매우 짜게’·’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2.9배·2.5배 높았다. 음주자가 ‘항상’·’자주’ 음식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할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각각 1.3배·1.1배였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골다공증과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신부전증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만 65세 이상 노인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1~3g을 줄이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7~4.4% 줄어든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김 교수는 “흡연과 음주는 짠 음식 선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흡연자와 음주자는 비흡연자, 비음주자보다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하거나 튀김 음식을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선호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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