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있는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합병증 검사를 받을 가능성은 독신 환자의 1.3배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배우자가 있는 당뇨병 환자는 배우자가 없는 환자보다 당뇨병 합병증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1.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염 식사를 실천하는 당뇨병 환자가 합병증 검사를 받을 가능성은 저염 식사를 하지 않는 환자보다 1.2배 높았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준협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팀이 2019년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2만5821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 학술지(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나이가 한살 많아질수록 당뇨병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3% 증가했다. 경제활동에 참여 중인 환자가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실직·은퇴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환자의 1.3배였다. 저염식이를 실천하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당뇨병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1.2배 높았다.

인구 50만 이상의 도시에서 사는 환자가 당뇨병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10만 미만 지역 거주 환자의 1.6배였다.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 살면 당뇨병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5% 낮아졌다. 배우자가 있는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합병증 검사를 받을 가능성은 독신 환자의 1.3배였다.

비흡연자는 당뇨병 합병증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흡연자의 1.3배, 운동을 꾸준히 하는 환자가 당뇨병 합병증 검사를 받을 가능성은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환자의 1.1배였다. 지역의 고령화 비율과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도 당뇨병 합병증 검사율에 영향을 미쳤다. 고령화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많은 지역일수록 당뇨병 합병증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작았다.

2019~2020년 기준 한국의 당뇨병 치료율은 65.1%, 조절률은 25.1%이다. 2013~2015년(당뇨병 치료율 60.5%, 조절률 22.3%)보다 치료율은 개선됐지만 당뇨병 합병증 발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조절률은 개선의 폭이 작고 수치가 낮았다. 당뇨병 치료율은 당뇨병 환자 중 현재 당뇨병약으로 치료 중인 환자의 비율, 당뇨병 조절률은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환자의 비율을 가리킨다.

이 교수팀은 “한국의 당뇨병 치료율과 조절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며 “당뇨병 유병률의 증가와 질병의 심각성, 의료비 등 사회적 질병 부담의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치료율과 조절률을 높일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당뇨병 관리 체계 강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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