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친구의 여동생이 보이스피싱 사기꾼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된다는 게시글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결혼 자료 사진입니다 / Lifestyle and Wedding ph-Shutterstock.com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친구의 여동생이 범죄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2년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사귀던 여자친구 친동생이 보이스피싱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았다”라며 “30여 명의 피해자들에게 1억 80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사기 쳤다. 형량 2년 선고받고 지금 감옥에 감금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피해 금액을 돌려달라며 민사 소송 제기했고 소송 진행 중이다”라며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친구라 포기할 수 없어서 이를 알았지만 동생과 연을 끊고 저와 같이 가기를 바랐는데 그게 잘 안되는지 얼마 안 되는 월급으로 계속 도와준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그 동생이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고 언니와 저를 이용해 보석금을 받으려는 생각이었다는 걸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들었다”라며 “몇 날을 고민하다 헤어지자 했는데 여자친구에게 ‘나는 잘못이 없다. 동생과 연을 끊겠다’라는 연락이 올 때마다 너무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시 만나도 확실히 동생과 관계를 끊어내고 앞만 보며 잘 살 수 있을지 어쨌든 가족이니 또다시 돌아갈지 모르겠다”라고 끝냈다.

글 작성자가 올린 고민 전문 /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족이 괜히 가족이 아니다. 여자친구는 계속 동생을 도울 거다”, “동생이 반성한다고 해도 고민될 마당에 반성도 안 한다니”,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는 건데 이미 소도둑이면 다음에는 뭘 도둑질할지 잘 고민해 봐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비해 “어쨌든 여자친구랑 다시 만나서 약속해 봐라”, “여자친구는 여자친구고 동생은 동생이다”, “여자친구는 무슨 죄”, “진짜 진지하게 이 부분 얘기해보면 다를 수도 있다” 등 여자친구를 옹호했다.

유치장 자료 사진입니다 / travelarium.ph-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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