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아닌 남편에게 맘충이라는 소리를 들은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대다수 누리꾼도 남편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갈등 중인 커플 (참고 사진) /이하 aslysun-shutterstock.com

여성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제가 맘충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이 일로 온종일 남편이랑 싸웠습니다.

저희 딸아이가 아이스크림점에 휴대폰을 두고 나왔어요.

전 딸아이 폰으로 전화를 했고, 마침 학생들이 받았습니다.

당시 전화로는 학생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됐어요.

전 일단 찾으러 간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알겠다고 했고요.

가는 데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고 위치를 헷갈려 도착이 늦어졌어요.

약속 장소에서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차 안에서 창문을 내리고 휴대폰을 받았어요. 그리고 “오래 기다리셨죠? 고마워요”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상황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얘기를 하는데 남편이 조그마한 사례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적어도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이라도 사 줬어야 한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차 안이라서 그럴 수가 없었다고 말했더니 갓길에 세우면 되지 않냐고 하네요.

학생들이 땡볕에 40분 동안 기다리면서 찾아줬는데, 그걸 그냥 온 거냐. 이러니까 맘충 소리를 듣는 거라고 합니다.

이거 제가 잘못한 건가요? 제가 사례라도 해야 했나요?

갈등 중인 커플 (참고 사진)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남편의 편을 들며 A씨를 비난했다.

이들은 “네, 맘충입니다. 아이들의 인류애를 다 박살 내 버리셨네요” “순간 정신이 없어 미처 생각 못하고 그냥 올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자기 잘못한 것도 모르고 판에 글 올리면서 편을 들어달라고 하는 거 보면 남편 말이 맞는 것 같다” “감사에 대한 최소한의 답례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앞으로 그런 선의를 베풀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그 아이들은 무슨 이유로 당신에게 40분이란 시간을 허비해야 했나요? 어른이 돼서 땡볕에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거 가르치셨네요” “남편과 온종일 싸웠다는 것에서 말문이 막히네…” “입장 바꿔 당신 딸이 땡볕에서 40분 기다렸다가 휴대폰 찾아 준 아이라고 생각해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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