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집에서 음식을 구걸하며 새끼들을 보살피던 통닭이가 가족을 찾고 있다.

통닭이 / 이하 한국고양이보호협회 공식 홈페이지

코 밑에 까만 먹물점이 박힌 통닭이는 냥생 2회차라고 할 정도로 여유만만한 성격의 소유자다. 통닭이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격에 어딘가 모르게 듬직한 면모를 지녔다.

통닭이의 이런 의젓한 모습 이면에는 아픈 과거가 숨겨져 있다.

통닭이는 원래 통닭집에서 음식을 구걸하며 길 생활을 전전하던 고양이었다. 운이 좋은 날엔 자신을 귀여워하는 손님들에게 배부르게 얻어먹었다. 하지만 운이 나쁜 날엔 손님들의 발길질에 걷어차이며 쫓겨나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통닭이가 통닭집에 발길을 끊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지켜야 할 새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통닭이가 사람들의 매몰찬 발길질에 얻어맞으면서도 통닭집을 계속 찾은 이유는 오직 새끼들 때문이었다.

통닭이는 수시로 통닭집에 드나들며 음식을 얻었지만 그중 자기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없었다. 모두 새끼들을 위한 음식이었다. 통닭이는 험난한 길 생활 속에서 새끼들을 건사하느라 늘 배고픔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런 통닭이의 정성 어린 보살핌에도 새끼들은 길 생활을 버티지 못해 하늘의 별이 됐다.

이후 통닭이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통닭이의 몸 상태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였다. 사람들에게 하도 맞아 이곳저곳 상처투성이였고 새끼들에게 먹을 것을 모두 갖다주는 바람에 심각한 영양실조와 피부 염증에 걸려 있었다.

하지만 통닭이는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치료도 아픈 기색 없이 견뎌냈다. 그 결과 통닭이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았다.

이제 통닭이는 제2의 묘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통닭이는 자기 몸도 챙기지 못하고 새끼들에게 헌신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을 사랑해 줄 가족을 찾고 있다.

통닭이는 5살로, 여자아이다. 중성화 수술을 받았으며 기본 검진 및 전염병 검사, 예방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현재는 발치로 인해 부드러운 캔과 사료만 먹고 있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카카오톡 catcare0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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