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꼬맹이는 코 파는 걸 너무 좋아해요’ ‘아이가 잘 때 이를 너무 갈아요’ 등 육아 커뮤니티에
아이의 버릇에 관한 글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단순한 버릇으로 생각해 방치한다면
아이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눈여겨봐야 한다.

CASE 1 수면 중 이 갈기
잠잘 때 ‘빠드득빠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이 가는 아이들이 꽤 많다. 치과적인 문제, 정서적인 문제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갈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힘든 일은 없었는지, 평소와 다른 변화는 없었는지 살핀다.

Solution 부정교합이나 비염 치료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일 경우 이를 갈 수 있다. 또 비염이 심한 아이의 경우 잘 때 코가 막히는 일이 잦아 입을 벌리고 자는 과정에서 이를 갈기도 한다. 이를 갈다 보면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거나 영구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전 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교정장치를 착용할 수 있다.

CASE 2 코 파기
재미 삼아 또 긴장을 완화하고자 코를 파거나, 건조한 환경 등 외부 요인으로 비염이 악화되어 코를 파는 경우가 있다. 코 파기는 자칫 코피가 날 수도 있고, 콧속으로 세균이 들어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바로잡아줘야 한다.

Solution 1 코 파기 습관 교정
재미 삼아 시작한 코 파기가 이미 습관으로 굳은 아이라면 코피가 날 수 있고 보기에 좋지 않아 다른 친구들이 싫어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콧속에 든 이물질을 꺼내고 싶을 땐 손가락 대신 휴지 등을 이용하라고 가르쳐 준다. 그림책 <콧구멍을 후비면>(사이토 타카고/애플비)과 같은 그림책을 함께 보며 바른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도 좋다.
Solution 2 실내습도 관리 및 수분 공급
환절기에 들어서 갑자기 코를 파기 시작한 경우에는 갑작스레 건조해진 날씨 탓에 코딱지가 생겨 자꾸 코를 후비는 것일 수 있다. 이럴 땐 실내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축농증, 비염 등이 원인이라면 잠들기전 면봉으로 바셀린이나 오일을 살짝 묻혀 콧속에 발라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Solution 3 손을 이용한 새로운 놀이 제공
코를 후비며 안정감을 얻는 아이에 해당한다면 코를 팔 때 혼내선 안 된다. 불안한 마음을 더욱 부채질해 아이는 부모 몰래 코를 파게 되고, 이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이럴 땐 클레이나 손가락 인형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재미난 놀이를 제안해 빈도를 줄인다. 그리고 “코를 파면 코에서 피가 나고 병균이 들어갈 수 있어”라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

CASE 3 입술 깨물기
입술에 침을 바르거나 쪽쪽 빠는 아이들이 있다. 표피가 벗겨지면 습관적으로 잡아 뜯고, 심한 경우 피가 나기도 한다. 또한 습관적으로 입술 깨무는 행동이 장기간 이어지면 치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하다.
Solution 립밤으로 입술에 보습
입술 보습에 신경 쓰면 이런 습관이 상당 부분 개선된다. 자극이 덜한 립밤이나 바셀린 등을 발라 입술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쓴다.

CASE 4 까치발로 걷기
까치발로 걷는 모습은 돌 전후 걸음마를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다행이지만 간혹 건강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니 주시해야 한다.
Solution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 시작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다르거나 아킬레스건이 선천적으로 짧을 때, 뇌성마비 등 뇌에 문제가 있을 때 까치발로 걷게 된다. 이 경우 반드시 전문적인 진찰이 필요하다.

CASE 5 눈 자주 깜빡이기
보통 분당 20회 정도 깜빡이는데 이는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보다 자주 눈을 깜빡인다면 안질환이거나 심리 문제일 수 있다.
Solution 1 안질환은 아닌지 파악
아이가 눈을 심하게 깜빡이면 대부분의 부모는 ‘틱’을 의심하지만 이보다 안질환에 해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알레르기결막염, 안구건조증, 속눈썹이 각막을 찌르는 부안검으로 인해 눈을 자주 깜빡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원인이라면 인공눈물 등을 처방받고,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거라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 받는다.
Solution 2 상담을 통해 행동 원인 확인
눈을 자주 깜빡인다고 꾸짖거나 잔소리를 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심리가 안정되도록 보살피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좋지 않은 환경 변화 등이 원인으로 의심된다면 심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3년 앙쥬 7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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