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윙윙거리는 소리로 여름밤의 단잠을 방해하는 모기! 물린 자국이 빨갛게 부어올라 벅벅 긁기 시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여름 불청객 모기를 쫓아낼 수 있는 비법이 절실하다. 유해 물질 걱정 때문에 살충제나 모기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다면 친환경 모기 퇴치법으로 모기 소탕 대작전을 펼쳐보자.

How-to 1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 공략
비용을 들이지 않고 모기를 스마트하게 쫓는 방법이 있다. 바로 모기 퇴치 앱을 사용하는 것.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를 발생시켜 쫓아내는 방식으로 대부분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가 난다. 암모기는 산란기가 되면 영양분 공급을 위해 사람의 피를 흡입하는데, 이때 수모기를 피하는 습성이 있다. 즉 수컷의 날개에서 나오는 소리(250~1,000Hz 주파수)를 이용해 암모기를 쫓아내는 것이다. 효과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후기도 있지만, 일부만이 소리를 피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 완벽하게 모기를 퇴치하긴 힘들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모기장이나 다른 퇴치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How-to 2
특유의 향으로 모기 쫓는 식물 들이기
봄부터 여름까지 꽃을 피우는 제라늄은 잎과 줄기에서 나는 특유의 향으로 곤충, 벌레, 모기 등을 쫓는다. 향이 강해 아로마 오일이나 향수의 원료로 쓰이는데 기르기 쉽고 병충해가 적으며 꽃을 잘 피워 관상용으로 사랑받는다. 구문초가 대표적으로 이름도 모기를 쫓는다(쫓을 驅, 모기 蚊) 하여 구문초라 지어졌다. 잎 뒷면을 문지르면 나는 향이 모기를 물리치는 효과가 있으며, 햇빛과 바람이 드는 곳에 두기만 해도 쑥쑥 잘 자란다. 창가에 두면 바람이 불 때마다 은은한 향이 실내로 퍼져 기분까지 맑아진다. 오프라인 원예점이나 온라인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올여름 반려식물로 제격이다.

How-to 3
비누 만들기 재미는 덤, 모스큐브
모스큐브는 라벤더 및 시트로넬라 오일 등을 넣어 만든 비누로 모기 퇴치 효과가 뛰어나다. 시나몬 스틱이나 유칼립투스 잎, 말린 레몬 칩 등을 매달면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색과 모양대로 만들 수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만점이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완성한 모스큐브는 더위에 녹을 수 있으므로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걸어둔다. 현관문 앞이나 화장실, 주방 등에 두면 모기는 물론 날파리 등도 쫓을 수 있다. 재료 양에 따라 1~2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이쑤시개 등으로 찔러두면 향이 잘 퍼진다. 향이 다 날아가면 비누로도 쓸 수 있지만 아로마 오일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되도록 빨래용이나 청소용으로 쓴다.

How-to 4
아이 있는 집 필수템, 모기장 설치
제아무리 효과 좋은 퇴치제라 해도 물리적인 차단만큼 확실한 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모기장은 아이 있는 집의 여름철 필수템이다. 최근에는 침대에 설치할 수 있는 원터치 모기장, 접이식 모기장 등이 출시되어 간편하게 쓸 수 있다. 5~6인용 대형 모기장을 거실에 설치하고 온 가족이 모여 시원하게 에어컨 틀고 자는 것도 이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재미다. 우리 가족만을 위한 아지트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모기에 물릴 걱정이 없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천연 퇴치제를 뿌리거나 시나몬 스틱을 걸어놓는 등 다른 퇴치용품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How-to 5
유해 물질 NO! 천연 스프레이 OK!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살충제에는 알레트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 사람에게는 독성이 낮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농도가 높아져 독성 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몸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린 후에는 꼭 환기해야 한다. 독성물질이 우려된다면 천연재료를 활용해 직접 퇴치 스프레이를 만들어보자. 모기가 기피하는 시트로넬라를 비롯해 제라늄, 유칼립투스, 라벤더 등 천연 에센셜 오일에 에탄올과 정제수를 섞어 만든다. 필요할 때마다 옷이나 신발, 방 등에 뿌리면 된다. 에탄올이 들어 있기 때문에 호흡기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급적 제조 후 일주일 안에 사용할 것.

How-to 6
식충식물로 날아다니는 벌레를 꿀꺽
벌레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식충식물도 있다. 습한 곳에서 자라는 끈끈이주걱은 잎이 길게 자라고 잎자루 부분이 주걱처럼 생긴 식물로, 잎자루 밑쪽에 달린 털로 벌레를 잡는다. 작은 벌레가 이 털에 닿으면 움직이지 못하고 털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에 의해 소화된다. 식충식물이라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외로 고운 꽃을 피운다. 또 다른 식충식물인 파리지옥은 생김새부터 오싹하다. 벌레가 잎 안쪽으로 들어오면 양쪽 잎을 닫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뒤 소화시키는데, 막상 키워보면 생각만큼 벌레를 잘 잡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대신 생김새가 독특해 관상용으로 인기 있다. 잎에 손을 대면 시들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2023년 앙쥬 7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황지선(프리랜서)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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