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매우 넓다.

이렇게 돌아다녀도 아직 못 간 곳이 많기도 하다.

진도 역시 아주아주 오랜만에, 그것도 자동차 여행과 뚜벅이 여행을 뒤섞어 버무린 재미난 여행을 다녀왔다.

다른 지역의 벽화도 예쁘긴 한데 이곳 진도 골목여행에서 만나는 벽화는 또 다른 스타일이란 생각이 든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아침.

오락가락은 15세기 문헌에 등장하는 말로 ‘오다’와 ‘가다’에 각각 연결 어미-(으)락이 결합되어 굳어진 어근이라고 하는데 줄여서 왔다 갔다 한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라는 의미가 된다.

여기에 한자를 접목하면 오락가락(娛樂歌樂)이 가능한데 즐겁고 흥겨운 노래와 음악이라 해석이 되기도 한다.

쓸데없은 생각을 잠시 해봤다.

진도 자영이네서 아침 식사는 백반.

역시 전라도에서 백반은 예사롭지 않다.

4인상인데 넘쳐나는 듯.

맛난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뚜벅이 여행 시작.

국내 뚜벅이 여행을 다니며 가장 많이 만나는 소재가 벽화였던 것 같은데 이곳 진도 역시 예쁜 벽화가 메인이다.

그런데 느낌이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국내 뚜벅이 여행을 하며 만나왔던 벽화와는 결이 다른 느낌의 벽화라 할까?

걷는 내내 기분 좋은 감정으로 뚜벅뚜벅.

나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든

얼굴만 아는 사람이든

동일한 행동을 취한다.

예쁜 벽화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사진촬영 몰입.

다른 곳의 벽화보다 더 디테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색감도 진하고 스토리도 다양하다.

이 벽화는 진도홍주를 만들고 있는 장면.

전통방식의 진도홍주 증류 방식이다.

걷다 보니 전통 진도홍주 체험장인 홍주리움에 도착했다.

혹시 홍주리움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

https://blog.naver.com/kooni/223142083249

아무도 없는 홍주리움에서 밖을 향해 한 컷.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당신을 꽃보다 아름답게 보려면 어찌해야 할까?

당신의 마음은? 나의 마음은?

그대들도 꽃처럼 아름답다.

두 문장을 비교해 보니 후자가 더 현실적인 듯.

꽃은 꽃대로 아름답고 그대들은 그대들대로 아름다운 모습.

그 둘의 아름다움이 다르니 비교할 절대 기준이 모호하다.

국내 뚜벅이 여행을 하며 만난 벽화마을에서 가장 몰입하며 걸었던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

끝날 듯하면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진도 골목여행. 이 정도의 재미라면 국내 뚜벅이 여행 장소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고 이와 연계된 무언가가 보강된다면 더더욱 좋을 그런 곳이다.

골목여행 중에 만난 하늘 미술관.

하늘을이고 있어 그냥 하늘 미술관이라고 하는 이곳.

이런 소소한 아이디어의 집약체를 골목여행으로 풀어낸 진도.

기분 좋은 걸음, 걸음이다.

제주도 도두동 무지개 해안 도로 위에 앉아 있는 어린 왕자와 여우라고 생각이 드는 곳.

이곳은 어반드로잉 전시관?

조금 전 아침 식사를 하고 온 자영이네도 보인다.

작지만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놀이터의 주변 벽면으로도 벽화가 가득하니 골목여행 다닐만하다.

함께 걷던 여행 동무를 모델로 촬영을 해봤다.

물론, 본인의 허락을 득한 것임.

아이들의 꿈이 별처럼 빛난다.

그렇다 이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

아이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교육 현실이 그리될지는 의문이다.

아니 그전에 사회, 정치, 경제 모두 걱정스럽다.

소소한 사리사욕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미래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노란 벽면에 단풍나무 소품.

이런 아이디어도 좋은 것 같다.

골목 전체를 사계절로 꾸며도 재미있을 듯한데 아직 그런 벽화가 그려진 골목여행을 해보진 못했다.

아하~ 이곳을 진도 남문로 상가라 부르는가?

아마도 방금 지나온 예쁜 벽화가 있는 골목은 남문로 상가가 아닌 그 옆 골목쯤 되는 거 아닐까 싶다.

그렇지. 이곳이 진도 남문로 상가.

그리고 조금 전 걸었던 골목길은 그 주변의 골목여행 코스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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