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음식에 청양고추를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가 진상이 된 손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김치볶음밥에 청양고추 넣어달라는 게 진상이야?’라는 제목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댓글 800개 이상이 달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UNG MIN-Shutterstock.com

글 작성자 A씨는 “어제부터 김치볶음밥이 먹고 싶었는데 만들어 먹기는 귀찮아서 오늘 집 근처 분식집에 가서 김치볶음밥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혹시 김치볶음밥에 청양고추 넣어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정확히 말하면 넣어줄 수 있냐고 했다”면서 “넣어주면 좋고 안 된다고 하면 말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A씨는 “주문받는 아주머니가 ‘무슨 김치볶음밥 하나 시키면서 고추를 넣어달라고 하냐. 참나’ 이러면서 사람 민망하게 만들더라. 그래서 ‘만일 넣어주신다고 하면 천원 추가해서 돈 내려고 했다. 그냥 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상황은 A씨를 더욱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속 뒤에서 다른 아주머니랑 ‘요즘 젊은 애들은 염치가 없다’, ‘청양고추는 무슨… 여기가 해달라고 하면 입다물고 해주는 곳인 줄 아냐’고 크게 말하시더라. 참다 참다 ‘아줌마. 왜 그러시냐. 내가 안 해준다고 했는데 해달라고 생떼를 부린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뒤에서 사람 다 들리게 그러시냐’고 하니까 ‘원래 진상들은 자기가 진상인 줄 모른다. 아가씨 같은 애들 수백 명 만났다. 밥이나 빨리 먹고 가라’고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기분이 상했다는 A씨는 “‘여기서 밥 못 먹겠다고 나가려고 하니까 ‘그래 그럴 줄 알았다. 다시는 오지 말아라. 한 번만 더 오면 그때는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더라. 진짜 너무 너무 황당했다”며 “따지려다가 다른 손님들도 많이 있었고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그냥 빨리 나왔는데 진짜 내가 진상인 거냐.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너무 놀라서 아직도 심장이 뛴다”고 끝맺었다.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A씨 입장에 공감하며 분노했다.

해당 게시물 댓글 창에는 “넣어 달라고 한 게 아니라 가능한 지 물어본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함”, “물어보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순 있지만 진상은 아님”, “대응이 너무 과한 듯”, “넣어 달라고 명령조로 말한 게 아닌 이상 왜 진상인지 모르겠음”, “물어볼 수도 있는 거지…”, “주인이 급발진한 듯… 진짜 무안했겠다”, “문의가 왜 진상?”, “사람을 앞에 두고 험담을…”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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