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 ‘연휴 기간에 결혼식을 하는 것은 민폐’라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결혼식 사진 / MNStudio-shutterstock.com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하 연휴 결혼식 도대체 왜 민폐라고 생각을 안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너무 본인들만 생각하고 이기적이다. 친한 사람들이나 가족들 여행도 못 가게 한다”며 짧게 불만을 토로했다. 부가적인 상황이나 설명은 없었지만, 해당 글은 추천 700회, 반대 100회가 넘는 등 네티즌의 이목을 끌었다.

연휴 결혼식에 불만을 토로한 네티즌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다수의 네티즌들은 작성자의 의견에 동의했다.

작성자의 의견에 공감한 네티즌들은 “주말 껴서 총 3일 쉴 수 있는 날에 결혼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그런 날에 할 거면 안 가도 서운해 하지 말았으면”, “당사자들은 기념적인 날이겠지만 우리 입장은 황금연휴 날리는 꼴”, “다른 사람 입장 생각해서 스몰 웨딩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초청장 받은 하객 입장에서 정말 곤란하다”, “개인주의를 빙자한 이기주의”, ” 크리스마스 날 결혼식 올린 지인이 있는데 한숨만 나오더라”, “그냥 오지 말고 축의금만 보내라는 의미인가 싶기도 하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작성자의 의견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도 다수 있었다. 현실적인 문제로 원하는 날짜에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이라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입장에서 날짜 정하는 게 빠듯하다. 양가 부모님의 반대도 있다. 일부러 공휴일 결혼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사람이 더 많다”고 호소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그냥 안 가면 되는 거 아니냐. 하객들 못 올 수 있는 거 감안하고 결정한 거다”, “그게 민폐라 생각 드는 정도의 관계면 안 가시면 된다”, “연휴라서 예약한 게 아니라 예약할 수 있는 날이 그날밖에 없어서 한 거다. 하객들 괴롭히려는 의도가 절대 아니다”, “민폐라는 말이 이제 너무 쉽게 쓰이는 것 같다” 등 의견을 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달력 사진 / pics five-shutterstock.com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결혼식이 가장 많은 달(2002~2015년 사이)은 10월(13.2%)로 나타났다. 11월이 12.5%로 뒤를 따랐고, 5월(11.7%), 4월(10.0%), 12월(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예식이 적은 달은 8월(3.1%)과 7월(3.4%)이었다. 주로 무더운 여름철에는 결혼을 기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은 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드는 시기임과 동시에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이 많은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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