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6일간의 필리핀 세부 여행 중에 처음으로 쇼핑을 목적으로 들렀던 세부 파크몰.

우리나라의 백화점과는 격의 차이가 심하기에 비교불가하지만 일반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매우 깔끔하게 정비되고 관리되어 있는 쇼핑몰임에 틀림없다. 전체적인 느낌은 백화점 + 남대문 상가 + 동대문 상가 + 대형마트가 종합적으로 몰려있는 상점이란 느낌이다.

파크몰

Ouano Avenue, Mandaue Reclamation Area, Mandaue City, 6014 Cebu, 필리핀

세부 파크몰은 필리핀 세부 여행 중에 봤던 건물들 중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생각된다.

초입에는 우리나라 백화점 가판대처럼 미끼상품들이 즐비한데 여행 동무들과 휘리릭 움직이다 보니 정확히 무엇을 파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흘려보아도 대부분 먹는 것(과자류)였던 것 같다.

모든 상점이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상점에는 경비원이 있고 리조트, 호텔, 고급 주택가 등에는 항상 사설 경비원이 근무를 서고 있다.

세부 파크몰 포토존이려나?

우리나라의 백화점과 엇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라 해야 할까? 12% 부족하다 해야 하나?

여하튼 비슷한 듯하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일반적인 건물들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라 해야 맞을 정도로 깔끔하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동대문이나 남대문 상가처럼 소규모 부스가 즐비한 곳으로 샤넬, 루이비통 등의 명품샵(?)이 보이는데 우리네 명품샵과는 확연하게 차이 나는 소박한 느낌이다.

우연하게 마주친 근무자들이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쿠니는 취향이 워낙 저렴해 명품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낙제점이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명품이 많이 보인다고 하니 여러 종류의 가방과 이 시계들이 꽤 알려진 브랜드인가 보다.

등산용 배낭이라면 모를까 이런 가방은 관심이 없어 휙휙 지나쳐 간다.

필리핀 세부 여행 중에 첫 쇼핑몰 방문인데 딱히 무엇을 사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쇼핑을 즐긴 건 혹시나 필리핀스러운 무언가가 없을까 하는 것.

그리고 뭘 사들고 다니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니 순간 무뇌아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피규어가 조금 더 작게 만들어져 있거나 완성도가 높았으면 구매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엄청나게 싼 데다 마감이 엉망이었다.

그리고 놀랍고 흥미로운 곳 발견.

아래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있고 어깨, 팔, 목과 머리 등을 주무르는 사람과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카운터도 있다. 안내되는 글자가 없는데 카운터 옆에 ‘No face mask massage’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상체와 팔 등의 일부분만 마사지를 유료로 진행하는 곳이라 생각된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긴 했지만 필리핀 세부 여행을 꽤 자주 오갔던 여행 동무들의 의견에 따라 쇼핑은 이곳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

매우 실용적이고 실제 사용해 봤을 때 무리가 없는 것이며 선물로 주기에도 적당하다는 의견,

나도 뭘 사 갈까 하고 기웃거려 보긴 하는데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고 결정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매번 부족함을 채워주는 여행 동무의 조언에 따라 같은 것 몇 개를 들고 계산대로 향한다.

필리핀 세부 여행 중에 쇼핑을 한 최초의 것.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심리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마음이 부자인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아마도 쿠니는 마음이 가난하고 심리적인 여유가 없었던 탓인지 주고받는 것이 그리 익숙하지가 않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나와서 무언가 쇼핑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쇼핑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개 한 마리가 사람들이 오가는 중앙에 벌렁 누워 오수를 즐기고 있다.

아무도 제재를 가하지 않아서일까?

너무 편안한 모습.

쇼핑몰 입구를 들어서며 봤던 BO’S COFFEE.

시원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

아직 세부 파크몰에서의 쇼핑을 즐기고 있는 여행 동무들이 나올 때까지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오가는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4박 6일의 필리핀 세부 여행 중 첫 쇼핑이자 마지막 쇼핑을 마치고 이제 주차장으로 향한다.

쇼핑을 마치고 생긴 처음 보는 동전 20페소.

동전에 쓰여있는 글자는 20 PISO인데 왜 페소라고 읽나 싶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설명이 있다.

스페인의 화폐단위인 페소(페세타)에서 유래한 것이다.

1521년 포르투갈 태생 스페인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처음 도착한 뒤 스페인 세력이 1565년부터 1898년까지 330년간 지배하면서 페소가 정착해다. 이후 1946년까지 미국의 지배를 받으며 영어가 일상화되었는데 미국이 지배하던 1942~1945년까지는 일본이 점령하기도 했던 필리핀.

그래서 페소가 기본단위지만 필리핀어로는 피소(PISO)라고 읽으며 ‘필리핀 피소’라고 하는 것이 필리핀인에 대한 예의다. 아래 동전 20 피소(PISO)를 2023년 7월 27일 환율로 보면 466원의 가치를 갖는다.

만일, 10,000원을 환전한다면 약 430 피소가 된다.

필리핀 세부 여행 쇼핑하기 세부 파크몰 영상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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