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DalDal

시흥 하운드호텔 거북섬

야외자쿠지 스파 스위트룸 숙박 후기

#내돈내산

바다 너머로 보이는 인천 송도

한창 여름휴가 시즌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잠시나마 비와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달군과 시간을 내었다. 이번엔 가까운 서쪽 바다로~

ⓒ 네이버 지도

이번엔 딱히 어떤 구경을 하기 위해 시작한 여행이 아니라 말 그대로 쉼을 위한 일정이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시흥 거북섬 근처에 있는 하운드호텔:) 거북섬은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거북이 모양으로 만들어진 인공 섬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인공 서핑장 웨이브 파크가 이곳에 있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름 입소문이 난 곳이다. 거북섬 일대에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중이라 아직은 주변이 어수선한 편이다. 곳곳에 공사 중이거나 다 지어진 상가 건물도 대부분 비어있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차량이 드문 전형적인 신도시의 풍경이었다.

거북섬, 웨이브 파크 ⓒ 대한민국 구석구석

완성되면 이런 모습이라는데, 현재보다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겠다. 주변에 오이도와 대부도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서 함께 묶어 여행하기에도 좋은 위치다.

시흥 하운드호텔 거북섬

HOUND HOTEL

체크인 3시, 체크아웃 12시

지하주차장 무료

하운드호텔 거북섬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1길 19 제일프라자 6층 (하운드 호텔)

하운드호텔 거북섬은 시흥시 정왕동 제일프라자 건물의 6층에 자리 잡고 있다. 22년 12월에 영업을 시작한 아직 새것 느낌의 호텔이다. 모든 객실에 테라스를 갖추는 것은 기본. 라운지, 시네마, 스파, 사우나 콘셉트의 다양한 휴양 테마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객실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객실당 무료주차 1대, 차량 추가는 2만원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있다. 입실할 때,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주차 등록을 하면 된다. 잠시 차량을 가지고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도 재차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하니 주의하기.

주차장에서 제일프라자 2 입구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내렸더니 마주한 풍경이다. 호텔 복도 중간에 커피 머신과 정수기, 제빙기, 전자레인지를 갖춘 편의 공간이 있다. 하운드호텔 투숙객은 자유롭게 이용 가능:) 덕분에 커피 걱정은 덜었다.

바로 프런트 데스크 앞에 내리려면 주차장에서 제일프라자 1 입구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기 바란다.

6층, 하운드호텔 프런트 데스크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이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호텔 이용을 돕는다. 객실에 약간의 불편 사항이 있었는데 적극적인 자세로 신속하게 응대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정말 친절하시더라.

6층 전체가 하운드호텔이다.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양옆에

두 개의 긴 복도를 따라 객실이 이어진다.

스파 스위트

618호

우리가 묵었던 객실은

프라이빗 야외자쿠지가 있는

스파 스위트룸이다.

침대는 시몬스. 적당히 폭신하고 탄탄해서 허리가 편했다. 베개는 두 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둘 다 솜이 너무 빵빵해서 목에 맞지 않았다. 늘 그렇듯 챙겨간 개인 베개를 이용:) 침대 옆 손이 닿는 곳에 객실 조명을 조절하는 스위치가 있어 편했다. 세부적으로 하나씩 조절하는 것과 한꺼번에 켜고 끌 수 있는 마스터 버튼이 있다.

수납장 한쪽 면이 좀 휑하다 싶었는데

동절기 스파 운영이 중단되는 시기에

스타일러가 비치된다고 한다.

더스트 백으로 곱게 포장한 드라이기와 스킨, 로션이 구비되어 있다. 미니 냉장고 안에 생수 두 개 그리고, 전기 주전자와 종이컵, 따뜻한 티타임을 위한 티백. 스파 후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가운과 커다란 타월은 옷장에 있다.

테라스를 포함한 호텔 전체가 금연 구역이다.

프런트 데스크 마감 시간은 밤 12시에서 아침 8시까지

침대 옆 수화기를 들고 0번을 누르면 데스크에 연결된다.

테라스 이용은 23시까지만

65인치 대형 TV라 영화도 볼만했다.

넷플릭스에 개인 아이디로

로그인한 다음 이용할 수 있다.

욕조가 있는 샤워실과 화장실(비데 있음)

세면대가 각기 따로 있어서

활용도가 좋았다.

샴푸, 린스, 샤워젤, 클렌징 폼, 샤워타월, 면도기, 면도 젤, 치약, 칫솔, 비누, 면봉, 화장솜, 머리끈까지.. 웬만한 건 전부 준비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만 가볍게 챙겨가도 좋겠다.

스파가 포함된 객실을 예약하면 체크인하는 날 오전 중에 호텔 측에서 문자가 온다. 입실하는 시간을 미리 알려주면 맞춰서 미리 물을 받아주신다. 대형 욕조라 물을 가득 받기까지 4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실제로는 2시간 반 정도 되었을 즈음에 적정 수위에 도달했다. 물이 식지 않도록 방수포를 덮어주는 센스가 돋보였다.

프라이빗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주변에 건물이 둘러싸고 있지만 지금은 대부분 공실이기 때문에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야외에 있는 스파이고, 노출의 위험이 있으니 수영복을 입고 이용해야 한다.

난간 옆으로 서해와 송도가 빼꼼히 보였다. 반대편에는 시화호가 있다. 이쪽 라인이 전부 스파룸인데 대부분은 도시 뷰이고, 반대쪽 끝에 있는 객실에서만 탁 트인 시화호를 감상할 수 있는 것 같다. 다음엔 꼭 일찍 예약해야지..

한 여름의 해는 길어져

6시가 넘어도 한낮 같다.

배가 고파진 DalDal부부는

치킨이 오는 시간에 맞춰

이른 스파를 시작했다.

어플을 이용해서 주문하면

객실 문 앞까지 배달해 주신다.

(어디 호텔 몇 층, 몇 호라고 정확히 기재하기)

맥주는 건물 1층에 있는 이마트24에서 사 왔다.

오늘의 치킨은 자담. 순살 반반(간장과 프라이드)

너무 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오히려 시원했다.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인지

맥주 몇 모금에 취기가 확 돌았다.

결국 반도 못 마셨다는..^^

(스파 할 때 음주는 적당히)

오늘따라 열 일 하는 하늘의 구름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눈으로 좇으며

순간순간 감탄했다.

적당히 따뜻한 물에서

찰박찰박, 퐁당퐁당 좋구나.

바람이 쌀쌀해지는 시기에 오면

몇 배는 더 행복할 듯!

저녁 8시~오전 8시까지 매너 타임

야외 공간은 소음에 취약하므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히 즐기기

벽 너머에 휴식을 취하는 다른 숙박객이 있다.

물을 빼고 난 뒤

저녁에 보니 더 분위기 있다.

대신 밖에서는 더 잘 보이겠지?

장단점이 있군.

해가 넘어갈 무렵 살짜쿵 슬리퍼 끌고

시화호 주변을 거닐었다.

이름은 호수이지만 해수로 이뤄져

바다와 다름없는 시화호.

그 너머로 대부도가 보인다.

산책하기 좋은 길로 추천

체크아웃은 따로 데스크에 들를 필요 없이

복도 중간에 있는 키 회수 함에

(커피 머신 옆 전자레인지 위에)

카드 키만 반납하면 된다.

잘 쉬다 갑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