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 교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극단 선택 메뉴얼’을 공개했다.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된 게시글 / 디시인사이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초등교사 갤러리’에는 ‘극단 선택 메뉴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시간 외 근무를 쓴다”며 “산업 재해 인정은 근무시간 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늦게 발견될 교실 장소를 찾는다”며 “등교 전에 발견되면 조용히 치워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가해자 이름을 낱낱이 적은 유서를 자필로 쓴 다음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엑스(트위터) 등등에 업로드한다”며 “서면이나 일기장 형태는 안 된다. 자칫 개인사로 교실에서 죽은 미친XX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죽고 싶은 생각들면 그냥 병원 입원하고 튀어라”라며 “XX것들 때문에 죽지 말자”고도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학교에서 죽어야 뉴스에라도 나오는 현실…”, “사람이 너무 망가지면 그냥 어느 순간 다 포기하면 편해진다는 생각이 들더라”, “죽어도 학교에서 죽어야지 라는 말이 너무 씁쓸하네. 죽은 사람이 아니라 죽은 장소가 기준이 된다는 말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서이초 교사 분향소를 찾은 한 여성, 서이초 교사 추모하는 참가자들 / 뉴스1

앞서 7일에는 지난 2021년 6월과 12월, 초임교사 2명이 목숨을 끊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학교는 두 교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 교육청에 단순 추락사로 보고했으나 유족 측은 두 교사가 사망 직전까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학교 측의 책임 회피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이 모 교사는 2016년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 부임했고 이듬해 고 김 모 씨가 부임했다.

2021년에는 각각 5학년 3반과 4반 담임을 나란히 맡았지만, 김 씨는 그해 6월, 이 씨는 12월에 생을 마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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