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꺾고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4강 선착

정지석, 임동혁 등 핵심 멤버 빠졌음에도 막강 전력 과시

백업 공격수 이준, 2경기 연속 맹활약하며 새 에이스 등극

컵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항공. ⓒ KOVO 컵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항공. ⓒ KOVO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대거 차출로 최소 인원으로만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를 치르고 있는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2(25-21 21-25 24-26 25-21 15-9)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1-1서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4~5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우리카드에 이어 OK금융그룹마저 제압한 대한항공은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4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특히 이번 대회 4강 진출은 팀의 핵심 전력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나온 성과라 더욱 눈길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현재 김규민, 정지석, 임동혁, 김민재가 남자 국가대표팀에, 정한용과 송민근이 유니버시아드대표, 강승일이 19세 이하(U-19) 대표로 차출됐다.

총 7명이 빠지게 된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를 단 10명의 선수로만 치르고 있다. ‘차포마’를 모두 뗀 상황으로 제대로 전력을 꾸리기가 어려워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세터 유광우와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 등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 이준. ⓒ KOVO 대한항공 이준. ⓒ KOVO

특히 정지석과 임동혁 등 팀의 기둥들이 빠진 사이 3년차 이준이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했다.

대선배들에 밀려 주로 백업에 머물렀던 이준은 우리카드와 조별리그 1차전서 18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고, OK금융그룹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22점을 책임지며 조기 4강행을 책임졌다.

백업 선수들마저 막강한 위력을 선보이고 있는 대한항공은 새 시즌에도 다시 한 번 막강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V리그 두 번째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대한항공은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주축 선수가 빠진 상태로 컵대회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다면 2시즌 연속 트레블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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