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바티스타를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그의 전동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를 칭찬했다.

바티스타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구단 명예의 전당인 ‘레벨 오브 엑설런스(Level of Excellence)’ 입회식을 가졌다.

바티스타는 2008년 도중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이후 10년간 블루제이스 선수로 뛰며 여섯 번의 올스타와 세 번의 실버슬러거, 그리고 두 번의 포스트시즌을 함께했다.

 바티스타는 지난 2015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바티스타는 지난 2015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보여준 배트 플립은 지금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배트 플립으로 남아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토론토 동료로 함께했던 데본 트래비스는 “그는 야구를 바꾼 선수”라며 “그의 배트 플립 이전에 메이저리그에서 배트 던지기가 용납되는 행동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은 다르지 않은가”라며 바티스타의 특별함에 대해 말했다.

바티스타가 특별한 것은 단순히 배트를 던졌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트래비스는 “야구는 어려운 운동이고, 상대 투수에게 ‘봐, 내가 뭔가 무서운 일을 할거야’라고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그런 일을 매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역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바티스타와 한 팀이었던 러셀 마틴은 “바티스타는 대학 시절에도 특별한 선수였다. 마운드에서 95마일을 던지고 타석에서 비거리 450피트자리 타구를 날렸다”며 바티스타의 재능은 어린 시절부터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대단한 것은 리그에 발을 들인 이후 서서히 발전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슈퍼스타는 아니었다. 이 팀에 온 이후 터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 팀의 얼굴이라 할만한 선수”라 평했다.

다른 팀 포수로서 그를 상대하기도 했던 그는 “바티스타를 상대할 때 게임 플랜은 ‘가능하다면 그냥 볼넷으로 내보내라. 그래도 괜찮다’였다. 물론 다음 타석에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이 기다리고 있기는 했지만”이라며 웃었다.

2015년부터 바티스타와 함께 뛰었던 저스틴 스목은 “바티스타가 정말 멋진 점은 클럽하우스에서는 정말 나이스 가이인데 일단 불이 들어오면 ‘이 선수는 대체 어디서 온거지?’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그만큼 경쟁심이 넘쳤다”며 바티스타의 승부욕에 대해 말했다. “그는 똑똑한 선수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옛 동료를 떠올렸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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