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PS 2023 시즌3 페이즈1 리더보드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PS 2023 시즌3 페이즈1 리더보드

[AP신문 = 배두열 기자] 디펜딩 챔피언 농심 레드포스가 이틀간 무려 네 마리의 치킨을 독식하며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3 시즌3에서도 선두에 올라섰다.

농심 레드포스(NSR)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MPS 2023 시즌3 페이즈1 데이2 경기에서 54포인트(27킬)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111포인트(60킬)로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농심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매치1에서 이글 아울스(EOS)와 DLW 이스포츠간 교전에 개입해 킬을 쓸어 담고자 했으나, 이를 노린 오버시스템 투제트(ZZ)와 이엠텍 스톰엑스(EMT)까지 참전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2킬과 두 명의 선수를 바꾸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후 이엠텍에 남은 두 선수 마저 정리된 농심은 3포인트(2킬)만을 더한 채 매치를 마쳤다. 

이에 1위 이엠텍과의 포인트 격차가 20점까지 벌어진 농심은 매치2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풀 스쿼드를 유지하며 무난하게 TOP4 싸움에 들어선 농심은 덕산 이스포츠(DS)에 스포르타(SPORTA·김성현)를 잃었지만, 이후 디플러스 기아(DK)를 상대로 2킬을 기록한 뒤, 덕산 두 선수까지 정리하며 락스(ROX)와의 치킨 경쟁을 벌였다. 농심은 티지(TIZ1·김동현)가 수류탄 5개를 활용해 1 대 3 구도를 1 대 1 구도까지 끌고 갔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13포인트(7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농심은 에란겔 전장에서 펼쳐진 매치4 TOP4 경쟁에서는 앞선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풀 스쿼드는 물론, 고지대까지 점하며 유리한 상황에 있던 농심은 덕산과 디플러스 간 신경전에 쏠리기보다는 홀로 살아남은 오버트 이스포츠(Overt)의 심(SiM·심승현)을 잡아내며 만약의 변수를 확실히 제거했다. 이후 티지가 디플러스의 놀부(NolBu·송수안)를 기절시켰고 덕산 혹시(Hoxy·김성환)마저 디플러스를 향해 돌진하며, 자연스럽게 풀 스쿼드를 유지한 농심에게 치킨이 돌아갔다. 이를 통해 15포인트(5킬)를 챙긴 농심은 이엠텍을 3점 차로 끌어내리고 선두에 올라섰다. 

기세를 올린 농심은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6에서도 또 한 마리의 치킨을 튀겼다. 나란히 풀 스쿼드로 유지한 채 맞이한 인브 아르마다(INV)와의 치킨 싸움에서 농심은 네 선수가 각을 벌리며 수류탄 투척을 준비했고, 이후 그야말로 폭풍 같은 공격력을 휘몰아치며 8킬 치킨을 만들어냈다. 박동진 해설위원은 치킨 싸움 구도에 대한 농심의 높은 이해도를 보여준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들이 13일 치러진 PMPS 2023 시즌3 페이즈1 데이2 경기를 마친 후, 중계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들이 13일 치러진 PMPS 2023 시즌3 페이즈1 데이2 경기를 마친 후, 중계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농심은 ‘퐁당퐁당’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이는 농심이 얻은 순위포인트에서도 드러나는데, 치킨을 뜯은 네 번의 매치를 제외한 여덟 매치에서 농심이 얻은 순위포인트는 단 11점이었다. 이날 역시 매치1 3포인트, 매치3 2포인트, 매치5 3포인트로, 세 경기에서 얻은 순위포인트는 1점이 전부였다. 

농심 선수들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부분에 목소리를 같이 했다. 티지는 “완벽했던 판과 달리, 그렇지 않았던 매치에 대해 강하게 피드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윙스(WingS·정호성)는 “4치킨을 먹었지만 2위 팀과의 점수 차가 크지 않은 만큼, 페이즈1 나머지 경기에서는 더 많은 포인트로 압도적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덕산은 無 치킨에도 불구하고, 16개 팀 중 가장 많은 69포인트를 몰아 담으며 순위를 10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즌1의 경기력을 회복한 혹시가 있었다. 혹시는 시즌1 그랜드 파이널 MVP일 뿐 아니라, 같은 시즌 페이즈1에서는 한 매치에서만 무려 1753데미지를 기록한 바 있다. 

거침없는 화력을 자랑하는 혹시는 이날 매치1에서 6킬 737데미지를 기록하며 팀에 17포인트(11킬)를 선사,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매치2에서도 4킬(787데미지)로 팀의 13포인트(8킬) 획득을 주도했다. 

이 같은 혹시의 활약에 힘입어, 덕산은 전날 중하위권 팀들과의 교전에서 번번히 스쿼드 손실을 입었던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 교전 지향적인 팀 컬러를 회복함으로써,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반면, 1일차 선두였던 이엠텍은 22포인트만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매치1 11포인트(7킬)를 감안했을 때, 나머지 5경기에서 얻은 점수는 총 11포인트에 불과했다. 

즉 경기가 거듭될 수록 부진한 흐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를 못했는데, 이날 객원해설을 맡은 ‘절절포(ZZP)’ 한정욱 선수는 “이엠텍은 1일차에서 선보였던 중앙찌르기 중심 운영이 각 팀들에게 막혔을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PMPS 2023 시즌3의 페이즈1 3일차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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