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팔꿈치 수술을 극복하고 돌아온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전 3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토론토는 컵스를 11-4로 격파했고,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5월 27일 LA 다저스전 이후 444일 만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고, 1년 넘게 재활을 한 뒤 올해 7월에서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5이닝 4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고,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어스전에서는 4이닝 노히트 호투를 펼쳤지만 타구에 맞아 조기강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은 달랐다. 류현진은 효과적으로 컵스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4.00에서 2.57(14이닝 4자책)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총 86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53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91.1마일(약 147Km/h)까지 나왔다.

출발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니코 호너에게 볼넷으로 내보냈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코디 벨린저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었기 때문에, 2실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다행히 류현진은 곧 안정을 찾았다. 스즈키 세이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2회초에는 세 타자를 삼진과 땅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 지원에 나섰다. 토론토는 2회말 카반 비지오의 안타와 대니 얀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달튼 바쇼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휘트 메리필드의 안타와 브랜든 벨트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든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조지 스프링어의 연속 적시타로 5-2를 만들었다.

힘을 얻은 류현진은 3회초 선두타자 모렐을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후 호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이안 햅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초에는 벨린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뜬공 2개와 삼진으로 막아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기세를 탄 토론토는 4회말 메리필드와 벨트, 게레로 주니어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스프링어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는 바쇼의 2타점 적시타를 보태며 8-2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5회초 닉 마드리갈과 미겔 아마야를 내야 땅볼로, 모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6회초 공을 제네시스 카브레라에게 넘기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이 내려온 뒤 토론토는 7회초 컵스에게 2점을 내줬지만, 8회말 3점을 추가하며 11-4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66승54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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