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한 외국인 참가자가 지난 5일 잼버리 내부 상황을 알린다며 보낸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도중 야영장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들어간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2일 새벽 영내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들어가 목욕한 혐의(건조물침입)로 A씨를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A씨가 영내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A씨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여자 샤워실에 먼저 들어가 있었고, 이보다 늦게 샤워실에 들어간 여성 지도자는 남성의 노랫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쳐나와 주변에 이를 알렸다. 샤워실은 모두 3칸으로 당시 가운데 칸은 비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야영장 내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세이프 프롬 함(Safe from Harm)은 이를 ‘문화적 차이’에 의한 사안으로 보고 A씨를 경고 처분하는 데 그쳤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발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6일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 지도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지도자들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퇴소하겠다고 밝혔다.[연합]

이 사건 이후 전북지역 스카우트 지도자와 대원 등 80여명은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도 없었다”며 조직위 대응에 반발해 야영장을 조기 퇴영했다.

피해자 측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행위가 위법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다만 사건 정황과 진술 등을 토대로 ‘성적 목적’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너무 더워서 샤워실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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