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 학부모가 명문대학교를 졸업했다며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학부모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알려졌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블로그와 저서의 제목 등이 확산 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과거 출간한 책 서평에 최하점을 주는 ‘별점 테러’도 이어가고 있다.

한 학부모가 명문대학교를 졸업했다며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학부모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알려졌다. [사진=경기일보 유튜브 캡처]

앞서 지난 2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A씨는 4년 전 한 교사와의 통화에서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당신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정말?”이라고 따졌다.

또 아이가 7세에 영재교육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수업 일수가 모자람에도 학비 지원금을 수령하겠다며 “이다음에 사회에 멋진 구성원이 될 아이를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아울러 “아이가 친구를 때리지도 않았는데 (교사가) ‘때렸다’고 했다”며 “이 문제들을 공론화시키고 교원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A씨는 해당 교사가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유치원으로 전화해 연락을 시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밤낮없이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하루에 문자를 28통이나 보낸 날도 있었다.

한 학부모가 명문대학교를 졸업했다며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학부모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와 관련해 A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 댓글을 통해 “죄송하다.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다”면서도 “죄송하지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서이초 교사가 아니다”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또 A씨는 “공립유치원 교사 ○○○ 이름도 전국 교사들이 다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교사의 실명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은 법적 조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씨가 “카이스트 MBA를 나왔다”는 말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이 쓴 책에 ‘베트남에서 2년간 봉사 활동을 하고 온 대한민국 태생의 엄마. 엄마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보고자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원 SEMBA과정에 입학하였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A씨는 블로그 댓글을 통해 “학부는 ○○대 언론학, 국제학이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서울캠퍼스)은 자퇴생이다.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한 학부모가 명문대학교를 졸업했다며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학부모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알려졌다. [사진=yes24 캡처]

현재 A씨는 블로그 내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혹은 삭제 처리했지만, 댓글 내용은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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